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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5 유럽여행기 2007.07.08 - 대영박물관 관람기 1편 (6)
- 2007/08/30 유럽여행기 - 런던에서 지하철 타기 (12)
런던의 진수를 보고 싶었던 우리,
내셔널 갤러리의 압박을 애써 무시한 채, 바로 다음날 대영박물관에 입장하는 우(愚)를 범했다.
1753년 한 의사가 8만여 점의 소장품을 공개한 것이 박물관의 시초이다. 현재의 건물은 1853년에 지어진 것으로, ↑ 이거 말고도 엄청난 양의 유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건물의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없도록 지어놓았으며(-_-!) , 관람료는 역시 무료이지만 여기저기서 기부함이 손짓한다. 박물관 얘기 하려면 포스트 100개를 써도 모자랄 테니 아래에 있는 관람기로 만족할 것.
지하철 Tottenham Court Rd. 역에서 하차
요금 무료
토~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오픈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
대영박물관 가는 길... 깃발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뭔가 중요한 건물같다.
조금만 더 걸으면,,, 도착!
대영박물관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아래 있는 포스터는 'Modern Japan' 이라는 전시회 홍보용 포스터.
부럽다. Modern Korea는 안하나, ㅎ
역시 (아직까지는) 부지런한 우리들 ^^
새나라의 어린이답게 일찍 일어나서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대영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곳이 얼마나 북적거리는 곳인지 사진을 보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울여서 찍은 사진은 귀찮아서 보정 안 했다.
멋있네 멋있네~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기둥 포스가 장난 아니다.
아래쪽에 적절히 묻어주신 때가 세월의 관록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또 한번 눈에 띄는 Modern Japan.
↑ 저 위의 노란박스에서도 말했듯이, 대영박물관 또한 입장료가 무료다.
그 대신 박물관 여기저기서 요렇게 생긴 구걸함 기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다소' 놀라운 것은, '얼마 넣으라' 고 액수까지 적어 놓았다는 것 -_-
3파운드, 또는 5달러, 또는 5유로.
환산하면 6000원 , 4500원, 65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이 정도 돈 아니면 안 받겠다는 건가? 베짱이 대단하다.
그러나 나는 과감히 1000원을 하사하고 왔다.
그들이 환율을 조회해보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박물관 내부는 무지무지 크다.
천장의 높이를 보라 -_- 박물관 전체에 밝은 빛을 선물하는 유리천장의 높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에 가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서도 꽤 놀랐지만, 정말이지 태어나서 이렇게 큰 박물관 처음 본다.
그러니 처음에는 어디부터 관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기념품샵이 10시에 문을 연다길래 그때까지 기다려서 지도를 하나 사려고 했다.
근데 막상 10시가 되어 가보니 컬러 지도만 돈 받고 흑백 지도는 무료였다 -_-
컬러 지도 2파운드, 한국어 가이드북 6파운드

무료 지도를 냅다 받아든 우리.
기쁜 마음에 지도를 펼쳤는데...
'The British Museum' 웹사이트 제공 대영박물관 지도:)
1. Upper Floors
2. Ground Floor
3. Lower Floor
방이 몇 개지.....-_-
저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지도의 이해를 방해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아래의 푸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수시로 지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꼼꼼하게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공간지각력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요인 1. 방이 zolla 많다. (가장 큰 이유다)
요인 2. Lower Floor , 그러니까 아래층은 하나로 이어져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를 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쫙쫙 갈려 있는데, Ground Floor에서 입구를 '발견' 해서 각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다행히 그 입구들은 Ground Floor 지도에 계단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다.
요인 3. (이게 제일 중요) Upper Floors , Floor 가 아니라 Floors 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상층부는 한 개 이상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무슨 방이 아래쪽에 있고 무슨 방이 위쪽에 있는지 저 지도를 보고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무슨 말이냐고?
Ground Floor 부터 설명하겠다. 중앙 홀 바로 위쪽에 24번 방이 보이는가? 엄청 커서 잘 보일 것이다. 그 24번 방을 1층이라고 치자. 그럼 그 위쪽에 있는 길쭉한 33번 방 시리즈는 2층이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34번 방은 지하 1층이다. 그리고 가장 위에 있는 67번 방은 3층이다. 지도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1층, 2층, 지하1층, 3층 이 되게 그려놓았으니 저 지도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방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다. (사실 우리가 그랬다 ㅠㅠㅠ)
Upper Floors 에 있는 방들은 , 중앙 홀을 둘러싼 방들이 모조리 4층이고, 그 위쪽으로 삐져나온 90번 방이 5층이고, 더 위에 있는 92~94번 방이 6층이다.
Lower Floors의 방들은 푸드센터만 지하 1층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하 2층이니, 이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가 지맘대로 배열되어 있는 건물이다 -_-
게다가 각 층들의 높이는 천차만별이다. 3층에는 67번 방 하나가 달랑 있는데, 계단으로 다섯 걸음만 올라가면 4층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3층 4층이 아니라 2.5층 3층이라고 부를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곳을 돌아보고 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심지어 뭘 봤는지조차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지경이 된다. 하긴 그렇겠지, 방을 돌아본 순서조차 기억이 안나는데.
그래서 나는....

방을 관람한 순서를 지도 위에 모조리 적어넣었다 -_-

방문 순서이다. 24번 방에서 시작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을 닫는 방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런 곳은 보지도 않고서 나중에 봤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누구나 대영박물관 한 바퀴 돌면 그런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게 그거같고 그게 그거같은 -_-) 문을 닫은 방은 Closed 라고 써 놓았다.
왼쪽을 보면 화살표와 함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동한 동선을 그린 것이다. 그리고 화살표를 그리고 나서 어느 화살표가 먼저인지 잊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 화살표에 번호를 붙였다.

이런 식으로 ㅎ

완전 입체적인 모습. 캬~
설명하자면, (경고하건대 앞서 지도를 보고 이미 머리가 쇼크를 받은 상태라면 이 글을 읽지 말 것) 7번 방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아래에서 10번방쪽으로 들어간 다음, 10번 방의 오른쪽 부분을 관람하고 다시 돌아서서 나머지 왼쪽 부분을 관람한 뒤, 23번 방을 구경하고, 22번 방으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포기하고 곧바로 17번 방으로 넘어가서 18번 시리즈 방들을 구경하고 돌아나와 위쪽으로 올라가 19번 방을 보려 했는데 마찬가지로 닫혀 있었고, 계단을 통해 16번 방으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이 방 역시 문이 닫혀있어서 (주황색 동그라미 부분. 화살표를 쭉 빼서 Closed라고 적어 두었다) 곧장 15번 방으로 내려갔다.... 는 뜻이다.

관람을 마친 곳은 최상층인 6층의 92~94번 방. 저 방이 뭐길래? Japan이다.
왜 일본 방이 대영박물관의 꼭대기에 있는 거지 -_-

지도 하단부에는 각 방의 주제가 적혀 있었다. 동그라미는 관람했다, 엑스 표시는 일부러 관람하지 않았거나 닫혀있는 방이었다는 뜻이다.
일단 가장 먼저 오픈한 24번 방을 둘러보았다.
본격적인 관람은 Ground Floor 좌측 하단에 있는 6번 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전 : 24 6 4 9 8 7 10 82 85 84 83 23 17 18 15 14 13 12 11 1 2
오후 : 25 26 27 53 54 55 56 57 58 59 61 62 63 64 65 73 72 71 70 69 68 47 46 45 48 41 49 50 51 52 66 67 92 93 94
왼쪽 부분 관람 -> 오른쪽 부분 관람 -> 상층부 한 바퀴 돌기 -> 나머지 최상층부 및 중간층 마무리
좋다. 관람 순서를 기억하는 것은 좋은데, 사진을 보면 어느 방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물론 저 징그러운 지도를 펼쳐놓고 사진의 앞 뒤를 봐가면서 대충 이쯤에서 찍었구나 하고 유추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는 알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팍팍 찍은 사진을 가지고 이게 대영박물관이야~ 하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위해서, 방을 옮겨다닐 때마다 거의 모든 방 번호를 카메라로 찍었다.













































순서대로 맞추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다 -_-
암튼, 대영박물관은 내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서, 잊지 않도록, 관람 당시 기억 하나하나를 보존하려고 굉장히 애를 써서 돌아다녔다. 물론 이거 하느라 머리 뽀개질 뻔 해서 나중에 관람한 박물관들은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지는 않았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점 한 가지는, 가이드에 의해서 이리저리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니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직접 루트를 개척하면서 방 하나 하나를 찾아다니는 맛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거다.

↑ 요 박물관의 실체는, 다음 포스트에서 벗겨보도록 하자!
Trackback : http://likepeter.com/trackback/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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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Valtrex become generic.
2010/02/26 05:27
Valt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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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Ativan.
2010/02/26 13:31
Ativan. What is a fatal dose of at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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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2007/09/06 00:20
아, 역시 엘리트 피터는 달라 -_- 저런 걸 지도에 철저히 마크하다니~ 이 프롤레타리아 누나는 많이 봤자 어차피 기억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방들은 죄다 대충 훑어보고 오직 로제타 스톤 하나만 열심히 보다 왔단다, 대영박물관보다는 대영박물관 앞의 인터넷 카페가 더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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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2007/09/05 23:57
프로테스탄트 누나가 뭐야 ㅋㅋㅋ
로제타 스톤 인기 만점이던데?
사람들 바글바글 해서 내 사진들은 별로 못나왔어...
아 그나저나 이거 포스팅 하는것도 일이다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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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2007/09/06 00:22
나 진짜 바보가 된걸까 아님 영어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western style이 체득화된걸까. 프롤레타리아를 쓴다는게 프로테스탄트가 나왔어 미친거야
아 그리고 방금 타이거랑 MSN에서 엄청 떠들었어; 추석 초대는 무산... 엄마가 식겁하더라 =_= 티켓이 없기도 하고 쩝-
Peter 2007/09/06 01:09
ㅋㅋㅋ MSN에서 떠들었다 함은 영어로 타이핑했다는 뜻이네 ㅠ
멋있~다! 근데 프로테스탄트는 좀 그랬다 -_-
그래도 역시 Western 해 ㅎㅎ
포스팅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오늘은 잘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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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2007/09/06 06:41
와우 정말 엄청나네! 난 관람 계획만 짜다가 포기할 것 같다 ㅋㅋ
근데 저 많은 방 하나하나에 다 볼만한게 있을지가 궁금.. 다음 포스트를 기다려봐야하나? ㅋ-
Peter 2007/09/06 17:53
사실 비슷비슷한 방도 많고 해서 특정 방들만 골라서 소개할꺼야^^
다음 포스트 기대하렴 ㅋ 헌데 오늘부터 밤일정이 빡빡해서 -_- 포스팅이 쉽게 되려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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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이 무려 13개나 되는 런던의 지하철. 한국에서도 버스보다 지하철이 훨씬 편한데, 외국 땅에서는 오죽할까. 정확한 승하차 위치를 모르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관광객에게는 좋을 것이다.
다만 런던 지하철은 우리랑 개념이 좀 다르다.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펴 놓고 얘기하자.
위 주소로 접속하면 Popular Maps가 보인다.
PDF나 GIF 중 원하는 파일을 눌러 노선도를 열어보자.
노선도를 보면 알겠지만, 지하철 노선도의 바탕 화면에 흰색과 회색으로 양궁 과녁처럼 구분을 해 놓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른바 존(zone) 개념인데,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존에 따라서 지하철 요금이 달라진다. 당연히 존을 많이 관통하면 할수록 요금이 비싸진다. 하지만 1-2 존이 대부분의 주요 지하철역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작정하고 멀리 나설 경우가 아니라면 1-2존 용 티켓을 끊으면 된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는 점. 1-2존 처럼 두 개 이상의 존을 거칠 경우, 아침 7시 ~ 저녁 7시 의 요금과 그 이외의 시간 요금이 다르다. 당연히 이외 시간의 요금이 더 저렴하다.
그러나 결코 '저렴하다' 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영국의 지하철. 잠깐 아래 캡쳐화면을 보길 바란다.
노선도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South Kensington 역과 Victoria 역은 같은 1존에 속해 있는 서로 이웃한 역이다. 근데 현찰요금을 보면... 4파운드. 파운드 환율을 2000원이라 치면 지하철 한 번 타는데 8000원 내란 소리다.
아마 이쯤 되면 눈길이 그 위에 있는 1.5파운드로 돌아갔을 것이다. 쟤는 뭐길래 남들 4파운드 낼 때 자기만 1.5파운드 낸다는 거야? 하는 궁금증, 정답은 교통카드다.
Oyster Card 는 영국의 대표적인 교통카드로써 현금 요금과 엄청난 가격 차이를 보인다는 특징(?) 이 있다. 근데 저거, Oyster 면 '굴' 인데... 이런 굴카드 ㅋㅋㅋㅋ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홍콩의 Octopus 카드를 흉내내기 위해서 발음도 비슷하고 같은 해산물인 Oyster를 채택했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2003년부터 도입된 카드이다. 늦은 감이 있다.
발급시 3파운드의 보증금을 내야 하고 약간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지만, 체류 기간이 길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니 관광객은 억울해도 못 쓴다.
하지만 오이스터 카드가 아니라도 '그럭 저럭'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 Day Travel Card 가 바로 그것이다. 티켓 하나를 사서 1, 3, 7일 등을 사용하는 카드인데, 소문에 의하면 7일짜리 카드는 오이스터 카드 형식으로 발급된다고 하니 런던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하고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우습게도 정기권도 주말과 주중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2007년 7월 방문 당시 주말에는 5.1파운드 하던 1일권이, 월요일이 되자 6.6파운드로 값이 올랐다.
값을 보니 만만치 않은 정기권. 하루에 몇 번 이상 교통편을 이용하면 정기권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정답은 2번 이상.
한 번 타는데 4파운드면 관광지 한 곳을 다녀오는데만 8파운드가 든다는 소리다. 상식적으로는 뭔가 좀 이상하지만, 지하철을 타기로 결심했으면 무조건 정기권이 유리하다.
그럼 노선도도 살펴 보았고, 요금체계도 알아보았으니 실제로 지하철을 타 보기로 하자.
지하철역의 입구이다. (친구는 모자이크로 신분보호 ^^)
1863년에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만든 도시답게, 입구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헌데 오른쪽에 붙어 있는 붉은 광고판을 자세히 살펴봤더니...
완전 살벌하다.
런던 지하철의 장점 중의 하나가 지하철역의 상황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윔블던 역으로 가면 테니스 대회를 볼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지 않았다 -_-)
저렇게 생긴 안내판이 하나 더 있는데 (사진 왼쪽에 잘려나왔다)
각 노선의 운행상태를 준 실시간 급으로 적어둔다. 평상시에는 모든 노선이 Good Service 라고 쓰여 있는데, 가끔씩 몇 몇 노선은 '심한 정체' 등이 뜨기도 한다.
1 Day Travel Card이다.
7월 8일은 일요일. 따라서 요금이 5.1파운드 나왔다.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있다)
지하철표가 카드 크기라는 점이 신기했다.
표를 구입해서 개찰구를 통과한 뒤 나오는 승강장의 모습이다.
사진 속의 역은 West Brompton 역인데, 이 역은 지상역이고, 실제로 런던에는 지하역들도 많이 있다.
이건 West Brompton 역 사진은 아닌데,
사진을 보면 위쪽에 'Northbound'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 탑승 방향을 주요 거점지를 통해서 안내한다.
가령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탄다고 했을 때,
'강남, 잠실, 성수' 라고 쓰여있는 쪽이 있고
'신도림 신촌 시청' 이라고 쓰여있는 쪽이 있다는 뜻이다.
지하철을 많이 타서 주요 역의 이름을 듣고 위치를 대충 아는 사람들은 이 방식이 편하다.
하지만 역 이름들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들,
자기가 가고자 하는 역이 주요 역이 아닌 사람들,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보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저 방식은 최악이다.
정작 내가 가고싶은 역은 '삼성' 역인데,
지도를 펴서 삼성과는 아무 관련 없는 '강남' ,'신촌' 같은 역들을 일일이 찾고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은 승강장 방향이 갈리는 부근에 항상 저런 노선도가 붙어있다.
이 노선도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길안내를 돕는다.
1.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항상 노선도는 '지금 있는 역' 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잠실' 이 어디인지 찾아 헤멜 필요가 없이, 내가 가는 방향에 있는 다음 역 이름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지하철을 잘못 탈 염려가 없다.
2.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좀전에 지적한 Northbound이다.
말그대로 북향이라는 소리인데,
실제 방향과는 상관 없이 '노선도 상에서' 내가 가는 역이 현위치보다 북쪽에 있으면 북향 지하철을 타면 되는거다.
만약 반대라면 남향 지하철을 타면 된다.
남/북의 구분이 어려운 District Line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고?
문제 없다. Eastbound / Westbound 로 구분하면 된다.
확실히 이 방식이 제일 편하다.
3. 아주 간단한 원리로 찾을 수도 있다.
예컨데 내가 가고자 하는 역이 CAMDEN TOWN 이라고 하자. 그럼 이 역이 노선도상에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저 노선도는 현재 역을 시작으로 지하철이 '가는 방향' 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경우에는 있다. 그럼 저쪽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면 되는거다.
우리나라는 저런 노선도를 승강장에 다 다다라서야 발견할 수 있다. 각 정거장까지 걸리는 시간 안내와 함께. 지하철 타러 코앞까지 가서 말하면 뭐하나.
지하철 6호선을 타야 한다.
그런데 어느 쪽에서 지하철을 타야 한강진으로 가는지 잘 모르겠다.
환승역을 외워 볼까?
'약수, 동묘앞...'
아냐, 항상 보면 세 개 역 정도밖에 표시되지 않더라. 차리리 맨 끝 역은 확실히 등장하니까 종착역이 어디인지를 살펴볼까?
...... 뱀꼬리처럼 좌회전 우회전을 거듭하는 노선도. 겨우 눈길을 따라가서야 종점이 봉화산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우리나라도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간 동그라미에 그어진 파란 줄이 인상적이다.
오이스터 카드 찍는 기계이다. 개찰구를 통과해서 들어온 상태에서 이걸 발견해서 당황했다.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지하철역 맞아?
정원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 행' '부천 행' 을 표시하는, 뭐 이 정도 역할을 담당하는 전광판이다.
헌데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노선의 종점이 너무 다양해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엉뚱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가령 District line을 보면, (좀전에 열었던 노선도, 아직 안 닫았길 희망한다)
서남쪽 1존과 2존 경계에 있는 Earl's Court 역에서 노선이 엄청 갈린다.
그래서 종점이 Edgware road, Kensington, Ealing Broadway, Richmond, Wimbledon, Upminster 이렇게 여섯 개나 된다. 물론 우리나라의 '신도림행 2호선 열차' 처럼 가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까지 생각하면 종점이 정말 많은 셈이다.
지하철 안.
엄청 많은 봉들 (-_-;;) 이 달려있다.
생각과는 달리 지하철이 무지 작다. 참고로 서울 지하철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단다.
윗 사진에 다리 뻗은 사람, 앞에 사람 있었으면 마주보는 사람끼리 다리가 닿을 판국이다.
다른 노선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의자 배치가 독특하다는 점은 살펴볼만 하다.
우리나라처럼 나란히 앉는 곳도 있고, 마주보고 앉는 곳도 있다. 헌데 간격이 너무 좁아서 마주보고 앉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지하철은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다.
West Bompton역의 출구. Way Out 표시가 알아보기 편하다.
런던 지하철 소개는 여기까지!
장문의 글이 되는 바람에 무척 복잡하고 힘든것처럼 보이는 런던 지하철이지만, 맘 편하게 정기권 하나 끊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지하철의 원조인 영국, 그 영국에서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였을 때 '낯선 땅에서도 길 잃지 않고 성공하였구나' 하는 그 만족감은 아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왕 런던 정보 올리는 김에 도움이 될 만한 네 가지를 골라서 싣도록 하겠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모두모두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으므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꼬옥~ 가이드북 하나 준비하시길.
시차 : 우리나라보다 서쪽에 있기 때문에 해가 늦게 뜬다.
(
고로 우리나라가 아침 8시면 아직 런던은 한밤중이다.
유럽의 대륙국가는 우리나라와 8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영국은 9시간이다.
하지만 서머타임 기간에는 대륙국가가 7시간, 영국은 8시간의 시차가 나기 때문에,
영국에서의 7월 7일 오후 3시는 우리나라의 7월 7일 오후 11시와 같다.
통화 : 유로가 통용되지 않는다. 파운드를 사용하며, 지폐는 5파운드부터 시작한다.
파운드 환율은 굉장히 높아서 1파운드가 1800~2000원대를 왔다갔다 한다.
전압 : 240V 50Hz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플러그에 구멍이 세 개라서 -_- 컨버터를 구입해 가는 것이 좋다.
용산에서 15000원짜리 (비싼 축에 속한다고 했다) 구입했다.
물가 : 장난 아니다. 나중에 런던 여행기를 읽어보면 얼마나 불쌍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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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런던의 Tube
2007/08/30 12:58
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지하철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열심히 비교해 본 결과, 역시 지하철은 서울만한 데가 없다는 게 내 결론이었다. (배차간격만 빼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파리의 지하철로 잊을 수 없는 파리 지하철 냄새를 뇌에 각인시켜 주었다. 누가 지금 그 냄새를 코 앞에 갖다 풍겨주어도 그게 파리 지하철 냄새라는 걸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하지만 이 평가에는 유럽 여행 중에 만난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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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2007/08/30 02:26
그리고 눈하는 오이스터 만들려고 가는 길에 사진을 잃어버려서 -_- (!%!#*%) 못 만들고 결국 매일같이 표 새로 끊어서 다녔다는 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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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2007/08/30 10:35
... 안습.
그래도 오이스터 카드 있는줄 알고 갔구나..나는 그런줄도 몰랐다가
오이스터 카드 안내문 읽는데 요금 차이 보고 얼마나 억울하던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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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tem 2008/11/29 13:37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깜쩍 놀랐습니다. 저도 07년 9월 추석전에 런던에 가족이랑 놀러갔을때 west brompton역 근처의 릴리호텔에서 묵었습니다. 2년전 기억이 생생합니다.
west brompton역은 조그마해서 바로 도로에 있고, 티켓팅해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승강장이 나오고요.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 당시 사진일부가 없어져서 그럽니다.
혹시 올리신 west brompton역을 비롯한 지하철 사진의 원본파일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애들과 다시한번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입니다.
이메일은 lrtem@paran.com(맨 앞자가 아이가 아니라 엘입니다.)
부탁드립니다. -
lrtem 2008/11/30 01:11
기대를 안하고 보냈는데, 사진을 받고 보니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군요.
19번 8월31일 런던구경에서 피터님께서 찍은 거리는 제가 west brompton역에서 내려서 릴리호텔로 가는 길입니다.
우측의 녹색가게가 피자집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처음 거기서 점심을 먹었거든요.
주문을 하니까 주인이 계속 'and'하면서 계속 주문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입맛이 안 맞아서 먹어보고 더 시키겠다고 했죠. 그런데 식사중에 주인이 감자튀김과 밥을 가져오길래 주문적이 없다고 하니까 그냥 자기가 무료로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씩 웃더군요. 동양인 가족들이 신기했나보죠?
그리고 동남아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있죠. 저녁에 물을 사러갔는데 웬 동남아 손님이 저한테 뭘 묻는데 솔직히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I am sorry but I don't know."하고 급히 자리를 피했죠.
아무튼, 소중한 추억들이 피터님때문에 다시 생각이 나네요.
죄송하지만, 염치불구하고 한번 더 사진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개인이메일로 세부내용은 적겠습니다. 꼮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요.
감사합니다. -
lrtem 2008/12/02 20:53
그 동안 사진이 없어져서 속상했어요.
우연히 구글에서 검색하여 방문했다가, 초면에 많은 것을 부탁드렸는데, 사진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애들이랑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몇가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네요.
전체적으로 지하철 사진이 많이 보이던데, 개인적인 관심사인가요? 아니면 하시는 일이 철도관련 직이신가요?
님도 저처럼 웨스트 브람프톤 역근처인 '릴리호텔'에서 숙박하셨나요?
대답 하시기 곤란하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사진 너무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lrtem 2008/12/04 16:14
잘 알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철도계획분야의 철도차량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개인메일로 보내주세요.
아무튼, 사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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