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8/07/15 유럽여행기 2007.07.11 - Be the "Parisien" 1편 (4)
  2. 2008/02/01 유럽여행기 2007.07.10 - 공원 나들이, 그리고 상상속의 Tower Bridge (12)
  3. 2007/10/10 유럽여행기 2007.07.08 - 저녁의 외출 (12)
  4. 2007/09/14 유럽여행기 2007.07.08 - 대영박물관 관람기 3편 (4)
  5. 2007/09/05 유럽여행기 2007.07.08 - 대영박물관 관람기 1편 (6)
  6. 2007/08/30 유럽여행기 - 런던에서 지하철 타기 (12)
  7. 2007/08/24 유럽여행기 2007.07.06 - 인천에서 런던으로 2 (12)
2008/07/15 23:12

유럽여행기 2007.07.11 - Be the "Parisien" 1편

7월 11일, 오늘의 일정
워털루 스테이션 - 유로스타 - 파리 북역 - 동역으로 이동 - 숙소 -
피카소 미술관 - 카르나발레 박물관 - 바스티유 광장 - 숙소 - 저녁밥

(아;; 7월 11일...은 2007년 7월 11일. 여행 다녀온 지 1년이 넘어서야 여행기 쓰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_-)


Notice
블로그 서버 용량이 넉넉하지 못하여 이제부터는 가급적 이미지 파일 자체 업로드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flickr(http://filckr.com , 새창으로 열림) 라는 이미지 사이트에 파일을 올린 뒤, 링크하여 사용합니다. 때문에 다소 로딩이 느려질 수 있는 점, (몇명 없지만) 애독자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 구합니다.


(런던의 지하철 역에 설치된 실시간 '수동'(-_-) 교통상황 안내판)

드디어 런던을 떠난다.

지난 며칠 동안 너무도 런던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고 당연해졌나보다. 거리를 헤집고 다니는 빨간 이층버스를 보아도, 피카딜리 라인이며 디스트릭트 라인이며 하는 지하철을 타도,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영어 속에 묻혀 있어도 전혀 어색한 줄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다시 런던은 TV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스크린 너머의 도시가 되겠지.(이게 다 돈이 없어서 그런다.)

8시 40분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섰다. 목적지는 Eurostar가 출발하는 워털루 역.
오늘은 지하철 원데이 패스 대신 워털루까지(zone 1) 가는 편도 티켓을 끊었다. 거듭 말하지만 영국의 지하철 운임은 살인적이다. 달랑 한 번 타는데 4파운드(8,000원) 내려니 간만에 일출을 맞으며 두시간짜리 조깅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심히 돈을 넣고 있는 중. 2파운드 남았다.)



그런데 West Brompton 역에 있는 아저씨 (나서기 무지 좋아하는 아저씨. 심지어 자동 발매기에서 티켓 끊을 때도 낭랑한 목소리로 모니터를 읽어 주더니 자기가 대신 뾱뾱 눌러주던 사람이다) 가 District line을 타지 말랜다.
런던의 지하철역에는 개찰구 앞에 상황판이 꼭 하나씩 놓여있는데, (위 위 사진 참고) 평소에는 모든 라인이 good service였는데 자세히 보니 district line에 무슨 지연이다. 어줍잖은 영어로 물었다.

"디스트릭트 라인 타지 말라는 말은 여기서 지하철 타지 말라는 뜻?"
"응. 다른 역 가서 다른 라인 타."
"어디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Earls Court 역으로 가렴."

오, 감사. 아저씨 덕분에 Earls Court 에서 piccadilly line을 타고 green park 역에서 Jubilee line으로 갈아타니 막힘없이 금방 워털루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워털루 역의 삼성 광고)



워털루 역은 정말 크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할지 한참 해멨는데, 알고보니 유로스타는 역의 동쪽 아래층에 탑승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일단 탑승구를 확인한 뒤,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스타벅스로 향했다. 스타벅스에서는 도시별로 도시 이름과 랜드마크가 새겨진 머그컵을 파는데, 친구가 런던의 머그를 사와달라는(-_-) 부탁을 했다. 오늘의 두 번째 영어 회화 시작.

"굿모닝, 이 컵 주세요."
"응. 현금 or 카드?"
"카드."
......매장에 있는 카드 결제기가 맛이 나갔다.
"이거 도슨'트 work. 돈 없니?"
이제 당장 프랑스로 떠나는 마당에 파운드화가 있을리가. 없다고 했다.
"기달리세요"
카드는 결제기에 사정없이 북북 긁히고, 뒤로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은 "왓썹? 와쓰더메러?" (영국이니까 와쓰더메터 라고 적어야 하나;) 하며 궁시렁댔다.
그렇게 20여 분 동안 긁고 또 긁으니 드디어 KB카드(마에스트로) 에서 회신이 왔나보다.


카드에서 돈 나가는데 그렇게 기뻐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유로스타 탑승구로 돌아온 뒤, 표 검사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짐검사에 금속 탐지기까지 공항 뺨치는 보안검색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지금 단순히 기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는 중이었던 것이다 .........
↑ 이렇게 글을 쓰면서 아래에 사진을 첨부하려고 짐검사 하는 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데 "You! you!"를 연발하며 왠 직원이 달려왔다 -_- ; ; ; 무슨 의도로 찍었냐고 묻는 직원. 졸지에 불순분자가 되었다. '그냥 찍었다' 고 말하는 내 자신이 어찌나 옹색해 보이던지. 급기야 직원은 카메라를 빼앗아서 사진을 지우는걸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가도 좋다는 표시를 해 보였다. SD카드 압수하려던 걸 막은게 그나마 다행이다. 험한 꼴 당하기 싫다면 혹시라도 유로스타를 타게 되거든 보안검색대는 눈으로만 구경하는 것이 좋다(^^:;;;;)





 



유로스타의 첫느낌은 KTX와 비슷했다. 왼쪽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돌려주면 푸식~ 소리를 내면서 열리는 객차 문이나, 화장실 구조,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이 KTX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유로스타는 비행기 이코노미 클래스 타는 기분 나는 KTX에 비해 좌석이 훨씬 넓다. 또한 머리를 받칠 수 있도록 좌석 양 옆에 쿠션 지지대가 돌출되어 있는 점이 독특했다. 한 쪽 지지대에 기대서 잠 자기 딱 좋았다. (덕분에 육지에서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겠다는 나의 꿈은 잠과 함께 날아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프랑스 시간으로 2시가 살짝 넘었을 때 기차는 어느새 파리 북역에 도착해 있었다. 런던과 파리의 시차는 1시간이기 때문에 실제 기차 주행시간은 3시간 남짓인 듯했다.짐을 챙기고 밖으로 내렸다. 드디어 프랑스다.


 



그런데 -_- 아는 글자가 없다. 안내 표지판조차 어떻게 읽어야 할 지를 모르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니봉슈? 알롱 꿰세무아" (-_- 없는 말이겠지) 쯤으로 들렸다. 불어라고는 봉주르밖에 몰랐던 나는 달랑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파리 북역 - 파리 동역 구간을 '요뤼 조뤼 헤뭬다가르' 한 시간 걸려 도착했다.








(5분 거리를 한 시간 걸려 도착한 호텔의 모습)

파리의 인상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흑인과 백인이 함께, 옛것과 새것이 함께 다양성을 만들어가며 생활하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안타깝게도 파리의 두 번째 인상은, 더럽다는 것이었다 -_- 방심하며 걷다가 가끔씩 들어서는 ‘지독히 냄새나는 zone' 은 "아, 낭만의 파리~" 하는 감탄을 "아, 냄새의 파리~" 하는 절규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급기야 길 한가운데 있던 알 수 없는 생물체의 확인되지 않은 배설물에 트렁크의 한쪽 바퀴가 푹 빠지는 순간 나는 이성의 끈이 내게 손짓하며 떠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케찹이 런던보다 덜 달고 햄버거가 다소 눅눅한' 빅맥 세트를 먹고 지하철역에 들어섰다. 파리에서는 지하철 티켓 10장 묶음인 까르네를 구입할 수 있는데, 낱개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지하철 티켓을 산 기념으로 우리는 까르네를 한 장 사용해서 St.Paul 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지하철의 더러운 정도는 길거리 뺨칠 수준이었다. 게다가 안내방송은 왜 그리 불친절한지, 우리로 치자면 '이번 역은 신도림, 신도림 역입니다' 해야 할 것을 아무 말도 안 하다가 느닷없이 '신도림. 신도림' 하는게 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지하철 요금은 군말 없이 지하철을 타게 한 유일한 이유였다.

 


(지하철 내부의 안내 문구)



 (지하철 출구. 표를 집어넣거나 카드를 찍는 과정 없이 그냥 밀고 나오면 된다-_-)


파리지앵이 된 첫날. 생각보다 (정말 생각보다 진심으로) 더러운 파리의 모습에 다소 실망하기도 했지만, 도시의 분위기가 런던과는 확실히 달라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겠지.


지하철 바깥의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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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dreamlist 2008/08/02 08:04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 (몇 안되는) 애독자 중 한사람 도착!!
    근데 저 유로스타 의자 사진 왠지 느낌 있다 @>@
    넌 인물 사진보단 배경 사진을 잘 찍는듯 ㅋㅋㅋㅋ


    양세도 파리는 별로라고 하던데....흠냥;;
    스트라스부르흐? 여기가 한적하고 깔끔하고 좋데 ㅋㅋ

    • Peter 2008/08/03 23:29 address edit & del

      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댓글인가.
      이제 넌 '내 사진을 보고 잘찍었다고 코멘트를 던져주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기도 하였단다 ㅎㅎㅎ
      아무대나 대고 막 누른 (그러니까 사진이 10GB가 넘지 -_-) 사진들 중에서 슈레기 사진 빼고 나머지만 올리니까 사진을 잘 찍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듯?ㅋㅋ
      그러나 결코 올린 것들이 '잘 찍힌' 사진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음 ㅋㅋ
      아직 좋은 사진 안 좋은 사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잘 모르겠다 ㅋㅋ

  2. BlogIcon Mademoiselle 박~ 2008/08/05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오우~ "Be the Parisien"이 올라왔다~! ㅋㅋ
    난 빠리 좋았는데~ ㅎㅎ
    흠흠.... 근데 밤에 봐야 훨씬 더 멋있긴 하더라~ ^^;;

    메트로는 생각보다 좀 실망스럽긴 했지.. -0- 역에 화장실도 없고 열차는 더러워서 잠 와도 절대 창문이나 벽에 기대기 싫고, 안내방송도 진짜 성의없고ㅋㅋㅋㅋ 근데 빠리 철도망 촘촘한 거 하나는 진짜 좋더라~ ^^ 서울보다 훨씬 작은 빠리 안에 지하철 노선만 14개.. ㄷㄷ

    • Peter 2008/08/08 11:08 address edit & del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더라면 지하철 타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건데~ㅎ
      몇 군데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곳이야 ㅎㅎㅎ
      근데 파리 (지하철) 더러운건 아무것도 아님...
      나중에 올라오겠지만 밀라노에 비하면 -_- ; ; ;

2008/02/01 02:23

유럽여행기 2007.07.10 - 공원 나들이, 그리고 상상속의 Tower Bridge

여름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겨울이 되도록 반절도 못 늘어놓고 있다.
이러다가 여행기 끝나기 전에 다들 부아가 터져서 직접 유럽 땅을 밟고 오시는 건 아닐지...

아참, 6개월 전 일들이면 지금쯤 다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 여행기는 여행 도중 매일 작성한 A4용지 3페이지/1일 분량의 초고에 기초하여 작성되는 것임을 밝혀 둔다.






모두가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무리한 요구) ,
2007년 7월 10일 베이커 스트리트 221번지를 방문했던 것은 오전 일정이었다 -_-
오후 시간대가 비어버린 셈.
지도를 뒤적이던 우리는 근처에 커다란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리젠트 파크(Regent's Park)

부지 면적만 19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무지무지 큰 공원이다. 공원 중앙에 영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장미정원인 퀸 메리 가든이 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공원이지만, 공원 북쪽에 있는 동물원에서는 학생들에게 12파운드의 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돈 없는 여행자는 북쪽에 갈 일이 없다.


 

사진 속의 아이와 아버지의 모습이 무척이나 다정해 보인다.

사실 우리나라에 변변한 공원이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심 군데군데 공원이 있어서 공원을 산책하는 것을 전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
회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잠깐
책을 읽고 싶은데 집이 영 갑갑하다 싶으면 잠깐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공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


잠시 리젠트 파크를 함께 둘러보기로 하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




아마 이곳이 가이드북에 안내된 '퀸 메리 가든' 인 듯 싶었다.
길을 따라 수많은 색깔의 장미들이 아름다움을 뽐냈고,
그 너머로는 한가로이 앉아 자외선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간이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저기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면 태평 성대가 따로 없겠다 -_-b
그러나 근처 표지판에 몇 파운드 몇 파운드 쓰여있는 것이 어째 유료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것 같아서
앉아서 사진 몇 장 찍다가 표지판을 발견한 뒤로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저 잔디 어디엔가 홀로 외롭게 피어 있던 한 송이. 





호수가 있는 쪽으로 돌아나가 보니 호수 앞 잔디에도 의자가 줄줄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앉아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 보니 역시 유료인 것 같았다 -_-





길 안쪽으로는 여러 종류의 식물을 이용한 화단이 조성되어 있었다. 특이하게도 화단마다 서로 다른 꽃들이 심겨 있었다. 한 눈에 봐도 무지 비싸보이는 꽃들도 여럿 있었는데, 한 뿌리 뽑아올까 했지만 "한국인 관광객, 런던 공원에서 식물 뿌리 뽑다 망신" 이라고 기사 날까 두려워 관뒀다.... 라기보다는 소중한 꽃의 생명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눈으로만 구경했다.










화려한 꽃들과 나무들, 유유히 물가를 거니는 오리와 새들을 뒤로 한 채 공원 문을 나서고 보니 어느덧 한 시간 반 정도가 훌쩍 지나가 있었다. (역시 공원이 크기는 크구나 -_-) 하지만 다음 목적지로 타워 브리지를 생각하고 있었던 우리는 멋진 야경을 보기에는 지금이 너무나도 이른 시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빅벤 보러 갔을 때 야경 본다고 하릴없이 시내를 빙글빙글 돌았던 것만 생각하면;) 그래서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고로 저녁밥으로 '또' 컵라면을 먹었다.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여행 경비가 넉넉하지 못한 여행자라면 영국에서는 컵라면으로 생계를 연명하는 것이 무척이나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라면을 먹고 나서 7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안그래도 해가 쉽게 지지 않는 것 같던데 서머타임 제도 때문에 해가 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노트북이 있었기에 럭셔리한 호텔에서 뒹굴거리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면서 케케케 웃어댔다.

위의 두 사진은 돌아올 때 이용했던 버스 정류장의 모습인데, 런던의 버스 노선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올려보았다. 참고로 버스 티켓은 정류장마다 설치된 자동 판매기를 이용하는데, 1 Day pass가 있는 사람은 따로 태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 탑승시 기사 앞에서 1 Day pass를 살랑살랑 흔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아래 두 사진은 자동 판매기의 모습이다.







7시에 호텔을 나서서 Tower Hill역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되었다. 지하철로 열 몇 정거장이 되는데 생각보다는 이른 도착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어둑어둑한 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처음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다름아닌 런던 탑. 정복왕 윌리엄 공이 세운 탑에 다른 왕들이 이것 저것 덧붙여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왕실의 성으로 사용되었지만 감옥, 고문소, 처형소로 사용되는 바람에 비극의 장소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이 중 Tower Green에서는 그 유명한 헨리 8세의 아내 6명 중 2명이 처형당하기도 했다. 탑의 내부에 있는 보물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인 '아프리카의 별'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10파운드라는 착한 가격 덕분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런던탑의 둘레를 따라 둥그렇게 돌아나서면 템즈강을 가로질러 자태를 뽐내는 그 유명한 타워 브리지가 보인다.

타워 브리지(Tower Brigde)

1894년에 건설된 다리이다. 템즈 강의 다리  중 가장 멋진 다리로 꼽힌다. 다리가 준공되고 난 뒤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긴 다른 다리는 '고장날' 일이 없지만) 고딕 양식의 건출물이며, 상단의 인도교로 입장도 가능하지만 입장료를 받는다.

상단 입장시 어른 5.5파운드, 학생 4.25파운드
하단 도보로 횡단시 무료



캬~ 다리가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서 소리는 못 질렀지만 정말 심장이 두꿍두꿍 할 정도로 아름다운 다리였다. 결국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하고 타워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보기로 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타워 브리지의 모습. 다리 한 가운데에서 펄럭이는 유니언 잭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타워 브리지에 오르는 순간.
자세히 보면 City of London 이라고 쓰여 있는데, '런던의 도시(?)' 라는 뜻이 아니고
타워 브리지가 런던에 존재하는 여러 구역 중 하나인 City 구역에 속해 있음을 의미한다.





다리 위에 올라 바라본 템즈 강변의 모습.
태양을 마주보고 촬영한 사진이라 그런지 건물이 어둡게 나와 노을녘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여기서 말하는 '노을녘'은 밤 8시를 가리키는 말임)
아래의 사진도 포토샵의 보정을 거쳐 어둑어둑한 느낌을 넣은 사진이지만, 그래도 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실제로는 아직까지도 날이 밝은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나저나 들은 바에 의하면 타워 브리지와 런던 브리지에 있는 낙서의 80%가 한국어로 되어 있다고 했는데, 도배를 했는지(-_-) 한국어는 커녕 영어로 된 낙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리 난간이 깨끗했다.





이건 뭘까? ㅎㅎ





바로 타워 브리지의 중앙을 따라 벌려진 '틈'. 모두들 잘 알고 있듯이 타워 브리지는 높은 배가 지나가기 곤란할 정도로 낮기 때문에 가끔씩 다리가 열리는 경우가 있다.





다리를 건너고 나서 반대편에서 촬영한 모습.
그런데 사진을 찍고 런던 브리지 쪽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찰나, 타워 브리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일반적인 경고음과는 조금 다른데, 아무튼 "삐이이이이~" 하는 괴음이 -_- 지나가는 사람들의 귀를 거슬리게 만들었다. 초딩때 리코더 연습하다가 삑사리 (;) 났던 소리 정도로 설명하면 딱 맞겠다.

아무튼 그러더니 다리를 통행하는 차량과 보행자들을 막기 시작했다. 아싸! 열리는 게로구나!  하고 생각한 나는 냉큼 명당 자리를 잡았다. 타워 브리지가 반으로 뽀개지고 배가 그 사이로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은 요즈음에는 자주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한다.


 

동영상으로 다리가 열리고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녹화해 두었는데, 다리가 모두 열리는 데 1분이 걸리고 그 뒤로 아무것도 안하고 2분을 기다려야 배가 다리 사이를 통과한다. 여러분께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처럼 따분한 영상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올리지 않았다.



강변을 따라 전시된 기타 모형 중 하나.
며칠 전부터 느낀 거지만 길거리에 놓인 예술품들이 거리의 멋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타워 브리지를 뒤로 하고 런던 브리지까지 걸어가니 아홉 시가 다 되어있었다. 날은 여전히 밝았지만 강변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때문에 느끼는 추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7월 10일이면 한여름인데 무슨 추위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저녁에 롱코트 안 입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9시 06분에 촬영한 사진. (오후 4시라고 해도 믿겠다.)
왠지 이대로 있으면 오늘도 야경은 커녕 해 지기도 전에 집에 돌아가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태양의 신 라(LA) 에게 얼른 저물어 달라고 굽신굽신 기도를 드렸다.
효험이 있었던지 (ㅋㅋㅋ) 건너펴 타워 브리지에는 드디어 밤을 알리는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야경 찍는댑시고 괜히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



그러나 저 상태로 30여 분을 더 기다렸지만 별로 상황은 달라지지 았다. 반팔 입고 부들부들 떨다가 결국 추위에 굴복한 우리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버렸다. 결국 이 날도 ㅠ 제대로 된 야경 구경에 실패했다. 하지만 '유럽의 낮은 길다'는 교훈 하나는 제대로 배웠으니, 살아있는 공부 하나는 톡톡히 한 셈이었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활기가 살아있는 프랑스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런던의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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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dreamlist 2008/01/25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너 드라마 제작자 같애 =_=
    사람을 감질나게 한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써!!! ㅋㅋㅋㅋㅋ

    • BlogIcon Peter 2008/01/25 23:37 address edit & del

      근데 드라마 제작자가 바빠서 어쩌나 ?? ㅠㅠ
      일요일까지 레포트를 내야 해서 ,,, -_- ㅠㅠ

  2. 고쑤누나 2008/01/26 20:27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완벽주의자
    난 스크롤의 압박 있음 안 읽을거야 ㅋㅋㅋ

    • BlogIcon Peter 2008/01/27 12:02 address edit & del

      이름이 '고쑤누나' 야 ;
      오늘 레포트만 다 써봐 그럼 바로 올릴꺼야!!

  3. myllyj 2008/01/31 06:38 address edit & del reply

    승리의 레포트!! 레포트 화이팅 ㅋㅋ

    • BlogIcon Peter 2008/02/01 02:37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글 남겨주시는 건 처음인 듯 싶네요.
      덕분에(^^) 레포트는 잘 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정모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답글을 달지 못했네요.
      늦게서야 본 글들이라 뒤늦게 무어라고 의견을 달기가 그렇더라구요.
      그건 그렇지만 (관심사는 달라도) 언제 한 번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갖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요. 훗날을 기약해 볼게요^^

  4. BlogIcon 까망머리앤 2008/02/02 13:41 address edit & del reply

    야~ 이제 드디어 런던 벗어나는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Peter 2008/02/04 14:36 address edit & del

      응 다음부터는 프랑스야 ㅎㅎ
      하지만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달콤한 설 연휴를 먼저 즐겨야겠어 ㅎㅎ

  5. idreamlist 2008/02/02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3page/1 day ???
    맙소사 ㄷㄷㄷ;;; 여행가서도 꼼꼼한 성격은 변함이 없구나
    그나저나 진짜 이 여행기
    올해 여름까지도 완성 안되는거 아니야??
    그럼 너 갔다온지 1년 지났.............;;;;;;

    • BlogIcon Peter 2008/02/04 14:37 address edit & del

      ㅋ 그런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스므니다
      기대해도 좋스므니다

  6. BlogIcon 여우별 2008/02/20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유럽이나 이런 곳이 (가본 적은 없지만) 가장 부러운게
    저런 공원이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_ 참 잘 갖추어져있다는 점이야.
    저런 공원 잔디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다가 낮잠을 자면 정말 황홀할 것 같다는 생각이..

    울나라 도시에는 비싼 땅값 아까워서 공원은 절대 못만들지. -_-;;;

    • BlogIcon Peter 2008/02/21 16:40 address edit & del

      언젠가 소풍때 나불도에 간 적이 있었는데 (알지?)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넓은 잔디를 보고 친구들이랑 다같이 와~하면서 달려갔었어.
      그런데 막 뒹굴고 헤헤거려고 하는 순간에 선생님이 오시더니 쥐 똥 때문에 유행성 출혈열 걸린다고 당장 일어나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ㅋㅋ)

2007/10/10 23:44

유럽여행기 2007.07.08 - 저녁의 외출

Peter's 변명 :)
7월 8일이야?
......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7월 8일에는 대영박물관만 보고 땡! 한게 아니기 때문에 -_-
'나머지 시간' 에 무엇을 했는지도 꿋꿋하게 올린다. 그럼, 시작.



대영박물관을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이미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호텔로의 귀환을 서둘렀다. 비싼 돈 주고 여행 와서 황금같은 오후시간을 호텔에서 보내면 미친자 취급을 하겠지만, 알고보면 여러모로 득이 되는 선택이었다. 그 까닭은 -

① 피로회복 속도가 장난 아니게 빨라지고,
② 1 day 교통권을 우려먹을 수 있으며,

③ 물가 비싼 영국에서의 한 끼를 컵라면으로 때울 수 있기 때문 이다.

주의 : 돈 많은 사람들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런던이 주는 느낌을 즐기며 피곤한 다리를 쉬어가고 교통권이야 택시타고 돌아다니면 되고 밥은 아무데나 휙휙 들어가서도 맘껏 고르면 되니 해당사항이 없는 말이다.


호텔에 돌아와 뒹굴면서 '오늘 저녁은 어떻게 보낼까' 하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템즈강을 따라 펼쳐지는 야경둘로 나누어 그 중 하루치를 보고 오기로 결정했다. 강변에 있는 주요 볼거리가 '빅벤, 국회의사당, 런던아이' 가 몰려있는 부근과 '런던탑, 타워브리지, 런던브리지' 가 몰려있는 부근으로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었다. 다만 걱정이었던 것은 해가 늦게지면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저녁 7시가 될때까지 열심히 빈둥대다가 방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길. 사진으로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던 런던 지하철 손잡이 를 드디어 찍었다. 생긴건 시골에서 백열전구 꽂아놓는 것처럼 보였는데, 연결고리를 보면 느끼겠지만 요리조리 마음껏 휘저으면 잘 꺾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최대의 단점은 손을 어디에 걸지도 못하고 돌멩이만한 손잡이만 계속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감이 잘 안오면 아무거나 저만한 물건을 힘 꽉 주고 10분만 잡아보라. 손 마디가 으깨지는 줄 알았다.

암튼 District Line(초록색이라서 자꾸 2호선 2호선 하려고 한다 -_-)을 타고 도착한 곳은 Westminster 역. 출구로 나오면 (정말 마음을 추스리고 '아아, 드디어 보는구나' 등의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아래와 같은 광경을 보게 된다.




국회의사당 (Houses of Parliament)

의회민주주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의회정치의 전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1852년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방의 개수가 10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고 있는 탑은 너무나도 유명한 시계탑, 빅 벤이다. 공사를 담당했던 벤저민 홀의 애칭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5분마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선물한다.

Westminster 역에서 하차
국회의사당 관람시 가이드 투어 형식으로 일반인 7파운드, 학생 5파운드

눈으로 보게 되어 영광이었다, 빅벤 +_+
하지만 달랑 저거 하나 보러 나온 건 아니고, ㅎㅎ
빅 벤에 인접해 있는 Westminster 다리를 건너면 워털루 역이 있는 지역이 나오는데,
그곳의 강변에 런던 아이가 있었다.



런던 아이 (London eye)

세계에서 가장 큰 회전 관람차. 2000년에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개장했다. 32개의 캡슐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한 번에 1000여 명을 태울 수 있다.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며, 한 캡슐에는 25명이 들어간다. 국회의사당의 강 건너에 있기 때문에 빅벤을 필두로 하여 그 뒤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나는 프롤레타리아라서 안탔다. 저런건 브루주아나 탄다. 왜? ↓)

평상시 12.5파운드, 7~8월 그리고 주말에는 13.5파운드.....-_-



런던 아이 앞에 서서 관람차가 느긋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탈까 말까 탈까 말까를 고민했다.
그렇게 한참 고민하다가,
입장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고는 서로 기뻐했다 .....-_-
그래, 여기서 아낀 돈 다른 데 가서 유용하게 쓰면 되는거야 ㅡ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합리화를 하면서 아직도 런던 아이 안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내려오는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나중에 이탈리아와 체코에 가면 이렇게 악착같이 아낀 돈이 하늘로 증발하는 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빅벤 쪽에 있는 상황. 횡단보도를 건너서, (Look left ^^)




조금이라도 빅벤을 더 담아보려고 애를 쓰고,





뒤쪽에 보이던 말 여신님 (아니겠지 -_-? 빅토리아 여왕쯤 되려나) 도 찍고,





강 건너의 런던 아이도 다시 한 번 찍었다.






이런 식으로 미친듯이 찍어대고 나면 사진기에 똑같은 모습을 찍은 사진이 수십장씩 들어있게 된다. 여기에 올리는 사진들은 그나마 그중에서 나은 것들인데, 여행지를 가면 결코 '혼자 좋은 자리를 찾아가며 여유롭게 사진 찍고있을' 형편이 못되기 때문에 안습 사진도 상당수 있다.

왜 여유롭게 사진을 못찍냐고? 궁금하시면 당장 빅벤 앞으로 날아가 보시길. 손에 사진기 쥐고 북적대는 틈새에 껴서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누가 그랬던가, 여행 가서 사진만 찍어대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다고. 천만의 말씀 ! 외쿡인 관광객들도 풍경 담고 친구들 찍어주고 셀카 찍고 꺄악꺄악 나넘흐예뻐엉 (←어이쿠) 뭐 이런거 다 한다 -_-





국회의사당이 햇빛을 받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딜가나 보이는 저놈의 자전거 대회 안내판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모두 없애주었다.....


길을 건너 런던 아이가 있는 쪽을 걷다보니, 스타워즈 전시회 안내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런던 물가 증후군' 을 앓고 있던 우리는 유료일까 두려워~♬ 의 압박으로 인해 결코 들어가지 못했다.



런던 아이는 빙글 빙글 돌고....





점점 하늘은 어두워질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참고로 말해두자면 이때가 저녁 8시였다 -_-

깜깜한 하늘 아래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빅 벤을 기대하기에는 유럽의 해가 너무 길었다.(지나치게 길었지)
이대로라면 9시가 되도 야경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어제 본 식상한 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트라팔가 광장으로 가는 길.
셜록홈즈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유명한 펍(Pub)인 셜록 홈즈 레스토랑 이 보였다.
하지만 이곳은 베이컨 가가 아니라는 것. 순간 기대했다가 '짝퉁' 의 한계를 느끼고 지나쳐 버렸다.
물론 '런던 물가 증후군' 도 한 몫 했다.





결국 우리는 하도 심심해서... 지나가는 2층 버스를 잡았다 -_- ㅋㅋㅋㅋㅋ
지하철만 타고 다니다가는 영국의 명물인 2층 버스를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 같아 냉큼 올라서버렸다.
1 day pass가 있으면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며, 버스 정류장에는 노선도 안내가 잘 되어 있다.
그런데 영국 사람들은 1층을 더 좋아하나보다. 2층에는 저 뒤에 졸고계신 유로피언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꺄오 꺄오 이게 2층에서 보는 런던 시내닷 !!
......
......
......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한 명 있었지만 그 유로피언은 자느라 정신이 없었다) 신나서 사진도 마구 찍어대고 혼자 좋아서 헤벌레 헤벌레 하고 있었다. 하지만 놀이동산 놀이기구도 아니고, 조금 지나니 식상해지기도 하고 또 런던에서 미아가 되기 싫었기 때문에 지하철역을 발견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데, 어째 지하철 안에 사람이 없었다 -_- 나이스 ㅋㅋㅋ

덕분에 이렇게 런던 지하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정말 '런던 지하철 작다' 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 사진에 모든 것이 담겼다 ㅋㅋㅋ
좌석 배치도 옆으로 된 좌석  / 정방향석 / 순방향석 등 다양했고 서있으면 천장이 닿을 만큼 낮았고 마주보고 앉으면 무릎이 부딪칠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는 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에 돈이 모자라서 돈도 뽑고~
(ATM의 화면을 찍은 사진이다. 우리 ATM은 수수료 달라고 안할텐데 너네 카드회사는 돈 달라고 할지도 몰라. 그래도 계속 돈 뽑을래? 라는 질문이다.)

다시 런던 아이가 있는 쪽으로 돌아와서 길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눈을 즐겁게 해 준 전시물. 시곗바늘이 움직였으면 참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잠시동안 들었지만 그럼 3시 9시 이런 데서는 바늘이 시계 밖으로 튀어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대로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뭔소린지;)


이렇게 런던 거리를 걷기도 하고,
2층 버스를 타고 외곽으로 나가보기도 하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면서 2시간여를 기다리자, 드디어 어둠이 몰려왔다.



밤 9시에 찍은 사진이다. 참 '어둠이 몰려왔다' 고 말하기가 궁색할 정도로 환하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훨씬 어둑어둑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런던 아이에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영업시간이 끝나서 돌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런던 아이의 모습은 뒤쪽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은근히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야경 구경은 아쉽게도 끝을 맺어야 했다.
물론..... 10시 정도까지 기다리면 더 멋진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런던의 여름 밤은 여름이 아니라 완전 한겨울이었다 -_-


런던의 낮길이와 런던의 밤기온을 무시한 결과가 빚어낸 참혹한 저녁 나들이를 황급히 마치고 호텔로 직행해버렸다 .....



아참, 돌아가기 전에.
친구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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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arion 2007/10/10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국회의사당이 햇빛을 받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너 뭐 국회의사당 홈쇼핑 광고 하니 -_-

    난 여행 초기 런던에서 철이 없을 때, 런던아이도 타고, 타워브리지도 올라가고, 메모리카드 고장나서 50파운드나 주고 새로 사고, 뮤지컬까지 보고.... 돈 캐 많이 썼단다.

    그나저나 여덟시가 저렇게 밝다니, 난 다섯시면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밤에 숙소 돌아갈 때 길거리에 사람 아무도 없으면 캐무서워...........

    • BlogIcon Peter 2007/10/12 11:04 address edit & del

      국회의사당 3박 4일 패키지 29,900원!! ㅋㅋㅋ
      중전인데 키보드가 구려서 잘 안눌리네 -_-

      확실히 여름이랑 겨울이랑 해 지는 시각이 많이 다른가봐? ㅎ
      내가 갔을 때는 10시가 초저녁.

  2. BlogIcon 매직티엠 2007/10/11 20: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에 이 포스트 읽다가, 학교 늦을뻔했어 -0-
    지하철손잡이가 참 난감하네ㅋㅋ 3개월 전에 했어야하는 포스팅인가ㅋㅋ
    역시 여행길은 돈이 없으면 막막하겠구나 쩝.. 나도 여행이 가고싶다며....

    • BlogIcon Peter 2007/10/12 11:06 address edit & del

      맞아 3개월 전에 했어야 하는 포스팅이었어 ㅋㅋ
      너 알미입성 전에 여행 꼭 가!
      매우매우 값진 여행일텐데.....

  3. idreamlist 2007/10/12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분 말에 공감;;
    나 오늘 경제 개론 수업 5분전까지 중전에서 이 포스트 읽고 있었다 ㄷㄷ;;
    수업을 늦지는 않았지만 ㅋㅋ
    왠지 니 홈 들어올때마다
    유럽 가고 싶어 진단 말이야 ㅡㅠ
    으아~ ㅋㅋㅋ

    • BlogIcon Peter 2007/10/12 11:07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람을 여럿 낚았구나
      나는 이 보잘것없는 곳에 어제 138분이나 들어오신 것이 놀랍기만 하단다 ㅎㅎ
      역시 검색엔진이 휭휭 돌아가는 시대이다 보니, ㅋㅋ

      아참 그리고 공아
      유럽가 ㅋㅋㅋㅋㅋ

  4. sillky 2007/10/12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연창이는 꼼꼼하기도 하지..ㅋㅋㅋㅋ
    글 잘 보았어

    • BlogIcon Peter 2007/10/13 21:48 address edit & del

      실키-_-?
      첨엔 한참 누군가 했네 ㅋㅋ
      앞으로도 자주 들러줘! ㅎㅎ

  5. BlogIcon 여우별 2007/10/14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어딜 가나 돈이 문제라니까 ;;;
    그런데 영국은 해가 정말 늦게 지는구나!
    중간에 저 흐느적 거리는 시계는 달리의 작품인가봐?
    영국에서 달리를 보다니.. 내가 스페인 가라고 했지 ㅋㅋ

    • BlogIcon Peter 2007/10/13 21:50 address edit & del

      해가 늦게 지는건 영국 말고도 한참 계속된단다!
      어찌나 밤이 그립던지...
      고등학교때 국어선생님은 백야를 경험하고 그렇게 행복했다던데,
      별로 행복한줄은 몰랐어 -_- ㅋㅋㅋㅋ

      그나저나 달리가 스페인 사람인가봐 ?
      (아 이렇게 무식을 티내면 안되는데 ㅋㅋㅋ)

  6. BlogIcon marion 2007/10/13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공아
    내 포스트는 별로인거야?
    나도 유럽 얘기 쓰고 있잖아
    왜 연창이 블로그 들어올때만 유럽가고 싶어진대?
    나는, 나는?

    • BlogIcon Peter 2007/10/13 21:50 address edit & de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훗 후훗 질투하기는....

2007/09/14 08:52

유럽여행기 2007.07.08 - 대영박물관 관람기 3편

참... 대영박물관 달랑 하루 다녀온게 자랑도 아니고, 이걸로 포스트를 세 편이나 올리게 될 줄은 몰랐다.
그만큼 박물관이 크기 때문 -_-
이제 점심을 먹었으니 (앞 포스트 보세요 'ㅁ')
나머지 부분들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아프리카 (25)

아프리카관은 삶과 죽음관(24) 을 지나 미주대륙으로 가기 전의 지하에 위치해 있다. 미주대륙을 지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25관 -> 미주 -> 2층관람 의 순으로 관람하는 것이 순서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프리카관에 들어가자 보이는 것들은 다들...







무섭지무섭지 ? -_-

아프리카관에는 흔히들 볼 수 있는 아프리카틱한 전시물들이 많았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사람들의 농업, 수공업 등에 관한 글도 꽤 있었는데, 불타는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 아니어서 서둘러서 북아메리카, 멕시코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북미, 멕시코 (26,27)






멕시코 방에서 발견한 똥 -_- 이다.
아니, 똥이 아니라 뱀이다.
똥인지 뱀인지 구분이 안 갔는데...
근처에는 저게 뒤집힌 모습이 있었다. 속이 텅 비어있었다. (ㅋㅋㅋ)
아무렴, 뱀이지 뱀.


고대 중동 (52~59)

고대 중동관에는 고대 이란, 아라비아, 터키, 메소포타미아 등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블로그 포스팅하기 귀찮아서 너무 빨리 넘어가는 듯한 감이 있는데 -_-
사실 그런게 아니라 다 비슷비슷하고 슷비슷비한 것들처럼 보여서 딱히 소개할만한 전시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몇 개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었다.




철봉에서 턱걸이하는 아줌마 모습이다.
(작품 폄하하는거 너무 쉽다. 이러다가 천벌 받겠다.)
56번 방,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는 유물이다.
이분의 정확한 정체를 알고 싶다면, 아래 사진을 보길.





와...밤의 여왕이란다.






옆에서 찍어서 뭔가 비스듬하게 나온 이 유물. 이것은 무엇일까?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이다 +_+
이런 거 찾는 재미에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는 거다 ~
역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산실답게 같은 56번 방에 있었다.



고대 이집트 (61~66)


예전에 왠만한 괴담이나 공포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이나,
서프라이즈 류의 신기한 일 재연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은 아마 이집트에 대한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피라미드 들어가면 병 걸려서 3대가 멸하고 -_-
미라 쳐다보면 꿈에서 꼭 튀어나와서 마늘 뿌리고 ;
어디선가 독기가 뿜어져나오고 마치 파라오는 정말 태양의 아들인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이미지는
대영박물관에서도 여전했다 'ㅁ'





미라의 모습이다. 쳐다보기만 해도 뭔가 오싹하고 음산하지 않은가?





요즘 잘팔리는 전기구이 통닭 같이 불쌍하게 굳어버린 한 사람의 모습이다.
저렇게 죽은 상태가 되었다는 것도 안습이지만 자세가 참 동정심을 부르는 자세다.





관심 있는 분은 읽고 지나가라고 안내문을 올려둔다. (물론 난 안읽었다 ㄲㄲ)





방금 전 그 분의 클로즈 업 샷.
지금 잠자기 직전이라면 얼른 끄고 재밌는 드라마나 만화로 정신을 돌릴 것.
이거 보면 잠 안온다 -_- 살아있는 저 눈 좀 보라.

아 근데...
어째 자세가 코를 후비는 것 같아서 쪼끔 우습기도 하다.....ㅋㅋㅋ





온 가족이 다 모였네 ~ ♬
어째 내 눈에는 얼굴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엄연히 다른 사람들의 관들.
혹시 저거 '러시아 인형 방식' 아냐? ㅋㅋㅋ


아, 그래도 정말 신비로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아프리카관, 아메리카관, 중동관을 정말 거리낄 것 하나없이 슉슉 =3 지나갔는데,
이집트관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나 하나를 정말 자세히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그리스의 제전 한쪽 벽은 몽땅 뜯어올 정도면
런던 외곽에 피라미드 하나 옮겨와서 대영박물관 별관 차려놓았으면 하는 정도다ㅎ


고대 그리스 & 로마 , 노예무역 별관(69~73)





로마 시대의 작품이다. 작품 이름도 모르고 무엇을 형상화 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세는 여전히 일품이다.


그리스, 로마 끝!
.....왜냐고?
그리스, 로마 전시관은 역사 전시관인지 '자기 전시관' 인지 모를 정도로 자기제품과 장식품들의 천국이다.
Art 를 모르는 내가 보기에는 그저 그래보였을 뿐.
그리스의 여러 학파에 관한 유물과 로마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도시구획, 시설 자료 등을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예무역전시관 입구이다.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삶 이라는 방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흑인들의 손과 발을 억압했던 도구들.
방 제목에 inhuman traffic 이라고 써 놓은걸 보니 자기들도 inhuman 했다는 걸 알긴 아나보다.
그나저나 사진 속에 카메라가 은은하게 보인다-_-ㅋㅋ


2층 남쪽 잡다한 방들(68, 36~40)




2층의 북쪽 (고대 중동, 이집트) -> 2층의 서편 (고대 그리스, 로마) 을 보았으니 2층의 남쪽을 볼 차례였다. 헌데 방들이 영....
사진은 68번 '돈' 전시관이다.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아서 기대를 잔뜩 하고 들어갔는데, 별로 볼거리는 없었다. 여러 나라의 돈들과 돈 제조기구 등이 있었는데, 저 방을 HSBC의 후원으로 만들었는지 여기저기에 HSBC 로고가 웃고 있었고 세계 각국의 돈이랍시고 전시해 놓은 돈에는 중국어만 가득했다.




그리고 36~40번 방은 이렇게 벽만 대충 메꾸어놓았다.
2008년에 문을 열 새로운 방들이라고 한다.
사진에는 시계들이 가득한데, 앞전 포스트에서 마지막에 2번 방 들어갔던 것을 기억하는가?
거기서 미래의 대영박물관에 전시될 네 가지 주제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고 말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시계에 관한 이미지를 붙여놓은 벽면이다.


고대~ 현대의 유럽(41, 45~52)


유럽에 있는 박물관인데, 당연히 유럽의 역사는 꼼꼼하게 다루었겠지... 했더니
고대만 달랑 다루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기별 유럽의 모습을 방 하나 하나에 담아두었다.

41 : 300~1100년의 유럽
45 : Waddesdon Bequest (이건 잘 모르겠다 -_-ㅠ)
46 : 1400~1800년의 유럽
47 : 1800~1900년의 유럽
48 : 1900~현재의 유럽
49 : 로마제국 치하의 영국
50 : 영국과 기원전 800년~기원후 43년의 유럽
51 : 기원전 10000년~기원전 800년의 중동과 유럽

이런 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박물관을 가도 구석기, 신석기 다 건너뛰고 삼국시대 고려시대 유물들도 아 그게 그거인가부다 하고 넘어가는 걸 생각해보면, 유럽쪽 전시관들도 꼼꼼하게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길 -_-



아 이번 포스트 쓰면서도 너무 지루하다.
확실히 대영박물관 2층은 이집트관 말고는 나랑 너무 안맞았다 ㅠ






슈퍼 킹왕짱 거울. 아... 거울이 아니라 방패였던가 ? 이런다니깐 ;;;





중세 유럽의 도구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최큼 엘레강스하다 싶은 아줌마들 있는 집에서는 다 이런 식기들에 음식 담아서 우아하게 먹는다 ㅋㅋㅋ




로만 브리튼에 관한 설명 ~
이제는 영어 읽기도 지쳤다 'ㅁ'

대 여섯개의 유럽 전시관을 눈으로 휘휘휙 스캐닝하고 지나가니 10분만에 다 봤다 -_- ㅋㅋㅋ
그리고 곧장 한국관으로 직행했다.


한국관 , 일본관 (67, 92~94)

눈치챘겠지만, 대영박물관에는 특정한 나라를 똑 떼어서 전시관을 만든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한국관과 일본관은 유난히 대영박물관에서 돋보이는 존재이다.
이건 내 생각인데, 두 나라 사이에 묘한 경쟁심이 생겨서 서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순수했던 시절에는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대영박물관이라는 곳에 한국관이 있다는 말을 듣고, 대영박물관은 전세계 200개 나라의 전시관이 다 따로 있어서, 방을 하나 하나 둘러볼때마다 색다른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신나는 곳인줄만 알았다.

헌데 한국관, 일본관 뿐이라는 진실을 접하고 나니 어째 좀 -_-
하긴, 대영박물관이 무슨 국가홍보 박람회도 아닌데 그렇게 만들리가 없지ㅎㅎ

좋게 이해하자면 한국과 일본의 전시물을 어딘가에 섞어넣기가 애매했다는 점도 이 둘을 따로 분류해 놓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대영박물관 전체에서 아시아관은

33 '인도.중국.남아시아.동남아시아관' ,
33a '인도 아마라바티관(?)' , 
33b '중국 비취관' ,
67 '한국관' ,
92~94 '일본관' 이 전부이다.






이야~ 오랜만에 보는 한글이다! 다른 전시실같은 개방적인 구조로 되어 있지 않고, 대영박물관의 상층부에 홀로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관 입구에는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그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었다.





들어서기 전에, 한국관에 대한 설명을 쭉 읽어보았다.






한국관의 번호는 67번!




한국의 땅과 사람에 대한 소개를 해 놓은 글이다. 이미 우리나라에 대해 다 알고 읽어서 그런지 , 영어여서 그런지 , 재미가 없어보여서 그런지 ... -_- 별로 읽고싶지는 않았다.





멋지다! Foundation! ^^





이 분이 많은 기증을 하셨다는데, 대영박물관에서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셨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대통령 훈장감이다.
하지만 기증 컨셉을 좀 잘못잡으셨는지 -_-
어째 한국관 분위기가 영 그랬다.
조용조용한 서예 몇 개, 청자 몇 개, 백자 몇 개, 가짜 기와집 하나
이런 식으로 '고즈넉함' 이 풍만하다 못해 철철 넘쳐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다들 '졸린 눈' 을 하고 나갔다.

게다가 방 크기가 얼마 크지 못한 까닭에 방문객을 유도하는 동선을 만들기가 어려웠는지,
여기 저기에 신라 ~ ! 고려 ~ ! 이런 식으로 펑 펑 놓여있어서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_-)
유기적으로 시대를 엮어가며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었다.

다음은 일본관!




첫 모습은 많이 비슷하다.




시작은 92번에서 ^^
아 참.
과연 일본이 전시실을 3개나 할당해서 92~94번을 모두 사용할 만큼 자료가 풍부한지가 궁금해졌다.
어째 일본은 전시실도 무지무지 큰데다가 대영박물관의 최상층에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삐딱하게 해석하니 '온갖 나라들의 문명과 문화를 일본이 내려다보고 있다 움화화~' 라는 생각까지 들었던...-_- 물론 그건 아닐테지만 말이다 ㄲㄲ)

들어가서 실상을 보면 알게 되겠지 ㅎ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더니,




사무라이의 갑옷이 있었다.
외쿡인들은 모두 이 갑옷을 워너비 (와우! 퐌타스튁! 등을 남발함) 하면서 사진을 무지무지하게 찍어댔다.
아 -_- 우리도 장군 갑옷같은 것 있지 않은가. 그런거 전시해 두었으면 참 인기가 좋을텐데 말이다.
자고로 임팩트가 중요하다 임팩트. 전시관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강한 인상을 풍기는 그런 전시물. 그런게 없어서 우리나라 전시관이 괜히 허전해 보였나보다.


일본 전시관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난 한국관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본관 구경 내내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외국인처럼 다른 나라를 처음 접하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일본관의 구성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도 머리도 즐거운 전시물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전체 구성을 일본 역사의 시대순으로 구성해서 한 바퀴 둘러보면 일본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는 식이었다.


그래, 전시관 3개. 대단하다 뭐.

하지만 나는...
내가 커서 한국관을 멋지게 바꾸어내는 그날을 꿈꾸었다.










... 끝!



어느새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린 대영박물관 앞 광장.

우리의 관람은 이곳으로 돌아나옴으로써 드디어 끝났다. 하루종일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어느새 박물관 지도에 정이 들어버렸는데, 이제 다시 오면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대영박물관,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박물관.



....



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피곤에 쩔어버린 우리는

그길로 숙소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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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 2007/09/15 22:14 address edit & del reply

    '공지'
    사이트가 정상이 아닙니다.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관리자 페이지 로그인도 안되고, 따라서 새 글 쓰기도 안됩니다.
    심지어 방문객이 댓글을 달 때도 홈페이지 란을 비워두지 않으면 글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혹시 댓글 쓰실 분은 'http://' 라고 미리 입력되어 있는 칸을 비워주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_- ;;;

  2. 여우별 2007/09/16 12:44 address edit & del reply

    첫번째 사진 왠지 무섭다 ;;
    대영박물관은.. 확실히 별로 재밌을 것 같지 않아.. 하나하나 전시물에 대해 아는 게 있어야 재밌게 볼텐데. 인류학적 지식이 거의 없으니 ;;

  3. 최보규 2007/09/17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끝났군아 ㄲㄲㄲㄲ 다 읽었다는 표시로 댓글 하나 쓰고 감 ㅋㅋㅋ 다음꺼 기대+_+

  4. BlogIcon marion 2007/09/19 00:4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얘는 아직도 안 고쳐진거야?
    오홋, 댓글 남길때 주소를 입력할 수 있는 거 보니 고쳐진 것 같은데??

2007/09/05 00:29

유럽여행기 2007.07.08 - 대영박물관 관람기 1편

런던의 진수를 보고 싶었던 우리,

내셔널 갤러리의 압박을 애써 무시한 채, 바로 다음날 대영박물관에 입장하는 우(愚)를 범했다.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1753년 한 의사가 8만여 점의 소장품을 공개한 것이 박물관의 시초이다. 현재의 건물은 1853년에 지어진 것으로, ↑ 이거 말고도 엄청난 양의 유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건물의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없도록 지어놓았으며(-_-!) , 관람료는 역시 무료이지만 여기저기서 기부함이 손짓한다. 박물관 얘기 하려면 포스트 100개를 써도 모자랄 테니 아래에 있는 관람기로 만족할 것.

지하철 Tottenham Court Rd. 역에서 하차
요금 무료
토~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오픈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
대영박물관 가는 길... 깃발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뭔가 중요한 건물같다.

조금만 더 걸으면,,, 도착!






대영박물관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아래 있는 포스터는 'Modern Japan' 이라는 전시회 홍보용 포스터.
부럽다. Modern Korea는 안하나, ㅎ





역시 (아직까지는) 부지런한 우리들 ^^
새나라의 어린이답게 일찍 일어나서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대영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곳이 얼마나 북적거리는 곳인지 사진을 보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울여서 찍은 사진은 귀찮아서 보정 안 했다.






멋있네 멋있네~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기둥 포스가 장난 아니다.
아래쪽에 적절히 묻어주신 때가 세월의 관록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또 한번 눈에 띄는 Modern Japan.






↑ 저 위의 노란박스에서도 말했듯이, 대영박물관 또한 입장료가 무료다.
그 대신 박물관 여기저기서 요렇게 생긴 구걸함 기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다소' 놀라운 것은, '얼마 넣으라' 고 액수까지 적어 놓았다는 것 -_-
3파운드, 또는 5달러, 또는 5유로.
환산하면 6000원 , 4500원, 65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이 정도 돈 아니면 안 받겠다는 건가? 베짱이 대단하다.
그러나 나는 과감히 1000원을 하사하고 왔다.
그들이 환율을 조회해보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박물관 내부는 무지무지 크다.
천장의 높이를 보라 -_- 박물관 전체에 밝은 빛을 선물하는 유리천장의 높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에 가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서도 꽤 놀랐지만, 정말이지 태어나서 이렇게 큰 박물관 처음 본다.

그러니 처음에는 어디부터 관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기념품샵이 10시에 문을 연다길래 그때까지 기다려서 지도를 하나 사려고 했다.
근데 막상 10시가 되어 가보니 컬러 지도만 돈 받고 흑백 지도는 무료였다 -_-

아참, 한국어 지도는 없다. 한국어 가이드북은 있는데, 무지 두꺼워서 박물관 관람과 동시에 그 책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고 나중에 소장할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컬러 지도 2파운드, 한국어 가이드북 6파운드






무료 지도를 냅다 받아든 우리.

기쁜 마음에 지도를 펼쳤는데...


'The British Museum' 웹사이트 제공 대영박물관 지도:)


1. Upper Floors





2. Ground Floor




 


3. Lower Floor




 

방이 몇 개지.....-_-

저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지도의 이해를 방해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아래의 푸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수시로 지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꼼꼼하게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공간지각력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요인 1. 방이 zolla 많다. (가장 큰 이유다)

요인 2. Lower Floor , 그러니까 아래층은 하나로 이어져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를 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쫙쫙 갈려 있는데, Ground Floor에서 입구를 '발견' 해서 각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다행히 그 입구들은 Ground Floor 지도에 계단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다.

요인 3. (이게 제일 중요) Upper Floors , Floor 가 아니라 Floors 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상층부는 한 개 이상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무슨 방이 아래쪽에 있고 무슨 방이 위쪽에 있는지 저 지도를 보고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무슨 말이냐고?

Ground Floor 부터 설명하겠다. 중앙 홀 바로 위쪽에 24번 방이 보이는가? 엄청 커서 잘 보일 것이다. 그 24번 방을 1층이라고 치자. 그럼 그 위쪽에 있는 길쭉한 33번 방 시리즈는 2층이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34번 방은 지하 1층이다. 그리고 가장 위에 있는 67번 방은 3층이다. 지도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1층, 2층, 지하1층, 3층 이 되게 그려놓았으니 저 지도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방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다. (사실 우리가 그랬다 ㅠㅠㅠ)
Upper Floors 에 있는 방들은 , 중앙 홀을 둘러싼 방들이 모조리 4층이고, 그 위쪽으로 삐져나온 90번 방이 5층이고, 더 위에 있는 92~94번 방이 6층이다.
Lower Floors의 방들은 푸드센터만 지하 1층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하 2층이니, 이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가 지맘대로 배열되어 있는 건물이다 -_-

게다가 각 층들의 높이는 천차만별이다. 3층에는 67번 방 하나가 달랑 있는데, 계단으로 다섯 걸음만 올라가면 4층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3층 4층이 아니라 2.5층 3층이라고 부를텐데 말이다.




이제 지금까지 적은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도를 보면서 대영박물관을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보면......당연히 못 그린다. 이건 정말이지 발품을 팔지 않으면 이해가 안되는 지도다.

그래서 이곳을 돌아보고 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심지어 뭘 봤는지조차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지경이 된다. 하긴 그렇겠지, 방을 돌아본 순서조차 기억이 안나는데.

그래서 나는....





방을 관람한 순서를 지도 위에 모조리 적어넣었다 -_-





방문 순서이다. 24번 방에서 시작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을 닫는 방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런 곳은 보지도 않고서 나중에 봤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누구나 대영박물관 한 바퀴 돌면 그런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게 그거같고 그게 그거같은 -_-) 문을 닫은 방은 Closed 라고 써 놓았다.
왼쪽을 보면 화살표와 함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동한 동선을 그린 것이다. 그리고 화살표를 그리고 나서 어느 화살표가 먼저인지 잊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 화살표에 번호를 붙였다.






이런 식으로 ㅎ





완전 입체적인 모습. 캬~

설명하자면, (경고하건대 앞서 지도를 보고 이미 머리가 쇼크를 받은 상태라면 이 글을 읽지 말 것) 7번 방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아래에서 10번방쪽으로 들어간 다음, 10번 방의 오른쪽 부분을 관람하고 다시 돌아서서 나머지 왼쪽 부분을 관람한 뒤, 23번 방을 구경하고, 22번 방으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포기하고 곧바로 17번 방으로 넘어가서 18번 시리즈 방들을 구경하고 돌아나와 위쪽으로 올라가 19번 방을 보려 했는데 마찬가지로 닫혀 있었고, 계단을 통해 16번 방으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이 방 역시 문이 닫혀있어서 (주황색 동그라미 부분. 화살표를 쭉 빼서 Closed라고 적어 두었다) 곧장 15번 방으로 내려갔다.... 는 뜻이다.






관람을 마친 곳은 최상층인 6층의 92~94번 방. 저 방이 뭐길래? Japan이다.
왜 일본 방이 대영박물관의 꼭대기에 있는 거지 -_-





지도 하단부에는 각 방의 주제가 적혀 있었다. 동그라미는 관람했다, 엑스 표시는 일부러 관람하지 않았거나 닫혀있는 방이었다는 뜻이다.



Peter's Way

일단 가장 먼저 오픈한 24번 방을 둘러보았다.
본격적인 관람은 Ground Floor 좌측 하단에 있는 6번 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전 : 24 6 4 9 8 7 10 82 85 84 83 23 17 18 15 14 13 12 11 1 2
오후 : 25 26 27 53 54 55 56 57 58 59 61 62 63 64 65 73 72 71 70 69 68 47 46 45 48 41 49 50 51 52 66 67 92 93 94

왼쪽 부분 관람 -> 오른쪽 부분 관람 -> 상층부 한 바퀴 돌기 -> 나머지 최상층부 및 중간층 마무리



좋다. 관람 순서를 기억하는 것은 좋은데, 사진을 보면 어느 방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물론 저 징그러운 지도를 펼쳐놓고 사진의 앞 뒤를 봐가면서 대충 이쯤에서 찍었구나 하고 유추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는 알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팍팍 찍은 사진을 가지고 이게 대영박물관이야~ 하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위해서, 방을 옮겨다닐 때마다 거의 모든 방 번호를 카메라로 찍었다.






순서대로 맞추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다 -_-
암튼, 대영박물관은 내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서, 잊지 않도록, 관람 당시 기억 하나하나를 보존하려고 굉장히 애를 써서 돌아다녔다. 물론 이거 하느라 머리 뽀개질 뻔 해서 나중에 관람한 박물관들은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지는 않았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점 한 가지는, 가이드에 의해서 이리저리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니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직접 루트를 개척하면서 방 하나 하나를 찾아다니는 맛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거다.







↑ 요 박물관의 실체는, 다음 포스트에서 벗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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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Valtrex become generic.

    Tracked from Valtrex information. 2010/02/26 05:27 delete

    Valtrex.

  2. Subject Ativan.

    Tracked from Ativan xanax valuim trial pack. 2010/02/26 13:31 delete

    Ativan. What is a fatal dose of ativan.

  1. BlogIcon marion 2007/09/06 00: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역시 엘리트 피터는 달라 -_- 저런 걸 지도에 철저히 마크하다니~ 이 프롤레타리아 누나는 많이 봤자 어차피 기억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방들은 죄다 대충 훑어보고 오직 로제타 스톤 하나만 열심히 보다 왔단다, 대영박물관보다는 대영박물관 앞의 인터넷 카페가 더 재밌었는데;;

    • BlogIcon Peter 2007/09/05 23:57 address edit & del

      프로테스탄트 누나가 뭐야 ㅋㅋㅋ
      로제타 스톤 인기 만점이던데?
      사람들 바글바글 해서 내 사진들은 별로 못나왔어...
      아 그나저나 이거 포스팅 하는것도 일이다 완전.

  2. BlogIcon marion 2007/09/06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나 진짜 바보가 된걸까 아님 영어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western style이 체득화된걸까. 프롤레타리아를 쓴다는게 프로테스탄트가 나왔어 미친거야
    아 그리고 방금 타이거랑 MSN에서 엄청 떠들었어; 추석 초대는 무산... 엄마가 식겁하더라 =_= 티켓이 없기도 하고 쩝

    • BlogIcon Peter 2007/09/06 01:09 address edit & del

      ㅋㅋㅋ MSN에서 떠들었다 함은 영어로 타이핑했다는 뜻이네 ㅠ
      멋있~다! 근데 프로테스탄트는 좀 그랬다 -_-
      그래도 역시 Western 해 ㅎㅎ
      포스팅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오늘은 잘래 ;

  3. BlogIcon 여우별 2007/09/06 06:41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정말 엄청나네! 난 관람 계획만 짜다가 포기할 것 같다 ㅋㅋ
    근데 저 많은 방 하나하나에 다 볼만한게 있을지가 궁금.. 다음 포스트를 기다려봐야하나? ㅋ

    • BlogIcon Peter 2007/09/06 17:53 address edit & del

      사실 비슷비슷한 방도 많고 해서 특정 방들만 골라서 소개할꺼야^^
      다음 포스트 기대하렴 ㅋ 헌데 오늘부터 밤일정이 빡빡해서 -_- 포스팅이 쉽게 되려나ㅠ

2007/08/30 01:54

유럽여행기 - 런던에서 지하철 타기

런던에서 지하철 타기

노선이 무려 13개나 되는 런던의 지하철. 한국에서도 버스보다 지하철이 훨씬 편한데, 외국 땅에서는 오죽할까. 정확한 승하차 위치를 모르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관광객에게는 좋을 것이다.

다만 런던 지하철은 우리랑 개념이 좀 다르다.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펴 놓고 얘기하자.

http://www.tfl.gov.uk/gettingaround/1106.aspx    (새 창으로 열림)

위 주소로 접속하면 Popular Maps가 보인다.
PDF나 GIF 중 원하는 파일을 눌러 노선도를 열어보자.

노선도를 보면 알겠지만, 지하철 노선도의 바탕 화면에 흰색과 회색으로 양궁 과녁처럼 구분을 해 놓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른바 존(zone)  개념인데, 자신이 이용하고자 하는 지하철이 지나가는 존에 따라서 지하철 요금이 달라진다. 당연히 존을 많이 관통하면 할수록 요금이 비싸진다. 하지만 1-2 존이 대부분의 주요 지하철역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작정하고 멀리 나설 경우가 아니라면 1-2존 용 티켓을 끊으면 된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는 점. 1-2존 처럼 두 개 이상의 존을 거칠 경우, 아침 7시 ~ 저녁 7시 의 요금과 그 이외의 시간 요금이 다르다. 당연히 이외 시간의 요금이 더 저렴하다.

그러나 결코 '저렴하다' 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영국의 지하철. 잠깐 아래 캡쳐화면을 보길 바란다.




노선도를 통해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South Kensington 역과 Victoria 역은 같은 1존에 속해 있는 서로 이웃한 역이다. 근데 현찰요금을 보면... 4파운드. 파운드 환율을 2000원이라 치면 지하철 한 번 타는데 8000원 내란 소리다.

아마 이쯤 되면 눈길이 그 위에 있는 1.5파운드로 돌아갔을 것이다. 쟤는 뭐길래 남들 4파운드 낼 때 자기만 1.5파운드 낸다는 거야? 하는 궁금증, 정답은 교통카드다.

Oyster Card 는 영국의 대표적인 교통카드로써 현금 요금과 엄청난 가격 차이를 보인다는 특징(?) 이 있다. 근데 저거, Oyster 면 '굴' 인데... 이런 굴카드 ㅋㅋㅋㅋ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홍콩의 Octopus 카드를 흉내내기 위해서 발음도 비슷하고 같은 해산물인 Oyster를 채택했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2003년부터 도입된 카드이다. 늦은 감이 있다.
발급시 3파운드의 보증금을 내야 하고 약간의 서류를 작성해야 하지만, 체류 기간이 길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니 관광객은 억울해도 못 쓴다.

하지만 오이스터 카드가 아니라도 '그럭 저럭'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 Day Travel Card 가 바로 그것이다. 티켓 하나를 사서 1, 3, 7일 등을 사용하는 카드인데, 소문에 의하면 7일짜리 카드는 오이스터 카드 형식으로 발급된다고 하니 런던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하고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우습게도 정기권도 주말과 주중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2007년 7월 방문 당시 주말에는 5.1파운드 하던 1일권이, 월요일이 되자 6.6파운드로 값이 올랐다.

값을 보니 만만치 않은 정기권. 하루에 몇 번 이상 교통편을 이용하면 정기권을 사는 것이 유리할까?

정답은 2번 이상.
한 번 타는데 4파운드면 관광지 한 곳을 다녀오는데만 8파운드가 든다는 소리다. 상식적으로는 뭔가 좀 이상하지만, 지하철을 타기로 결심했으면 무조건 정기권이 유리하다.



그럼 노선도도 살펴 보았고, 요금체계도 알아보았으니 실제로 지하철을 타 보기로 하자.







지하철역의 입구이다. (친구는 모자이크로 신분보호 ^^)
1863년에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만든 도시답게, 입구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헌데 오른쪽에 붙어 있는 붉은 광고판을 자세히 살펴봤더니...







완전 살벌하다.






런던 지하철의 장점 중의 하나가 지하철역의 상황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윔블던 역으로 가면 테니스 대회를 볼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지 않았다 -_-)
저렇게 생긴 안내판이 하나 더 있는데 (사진 왼쪽에 잘려나왔다)
각 노선의 운행상태를 준 실시간 급으로 적어둔다. 평상시에는 모든 노선이 Good Service 라고 쓰여 있는데, 가끔씩 몇 몇 노선은 '심한 정체' 등이 뜨기도 한다.





1 Day Travel Card이다.
7월 8일은 일요일. 따라서 요금이 5.1파운드 나왔다.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있다)
지하철표가 카드 크기라는 점이 신기했다.






표를 구입해서 개찰구를 통과한 뒤 나오는 승강장의 모습이다.
사진 속의 역은 West Brompton 역인데, 이 역은 지상역이고, 실제로 런던에는 지하역들도 많이 있다.






이건 West Brompton 역 사진은 아닌데,
사진을 보면 위쪽에 'Northbound'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 탑승 방향을 주요 거점지를 통해서 안내한다.
가령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탄다고 했을 때,
'강남, 잠실, 성수' 라고 쓰여있는 쪽이 있고
'신도림 신촌 시청' 이라고 쓰여있는 쪽이 있다는 뜻이다.

지하철을 많이 타서 주요 역의 이름을 듣고 위치를 대충 아는 사람들은 이 방식이 편하다.
하지만 역 이름들을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들,
자기가 가고자 하는 역이 주요 역이 아닌 사람들,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 보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저 방식은 최악이다.

정작 내가 가고싶은 역은 '삼성' 역인데,
지도를 펴서 삼성과는 아무 관련 없는 '강남' ,'신촌' 같은 역들을 일일이 찾고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은 승강장 방향이 갈리는 부근에 항상 저런 노선도가 붙어있다.
이 노선도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길안내를 돕는다.


1. 다시 한 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항상 노선도는 '지금 있는 역' 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잠실' 이 어디인지 찾아 헤멜 필요가 없이, 내가 가는 방향에 있는 다음 역 이름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지하철을 잘못 탈 염려가 없다.

2.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좀전에 지적한 Northbound이다.
말그대로 북향이라는 소리인데,
실제 방향과는 상관 없이 '노선도 상에서' 내가 가는 역이 현위치보다 북쪽에 있으면 북향 지하철을 타면 되는거다.
만약 반대라면 남향 지하철을 타면 된다.
남/북의 구분이 어려운 District Line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고?
문제 없다. Eastbound / Westbound 로 구분하면 된다.
확실히 이 방식이 제일 편하다.

3. 아주 간단한 원리로 찾을 수도 있다.
예컨데 내가 가고자 하는 역이 CAMDEN TOWN 이라고 하자. 그럼 이 역이 노선도상에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저 노선도는 현재 역을 시작으로 지하철이 '가는 방향' 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경우에는 있다. 그럼 저쪽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면 되는거다.



우리나라는 저런 노선도를 승강장에 다 다다라서야 발견할 수 있다. 각 정거장까지 걸리는 시간 안내와 함께. 지하철 타러 코앞까지 가서 말하면 뭐하나.


삼각지에서 내려 한강진 역으로 가고자 하는 당신.
지하철 6호선을 타야 한다.
그런데 어느 쪽에서 지하철을 타야 한강진으로 가는지 잘 모르겠다.
환승역을 외워 볼까?
'약수, 동묘앞...'
아냐, 항상 보면 세 개 역 정도밖에 표시되지 않더라. 차리리 맨 끝 역은 확실히 등장하니까 종착역이 어디인지를 살펴볼까?
...... 뱀꼬리처럼 좌회전 우회전을 거듭하는 노선도. 겨우 눈길을 따라가서야 종점이 봉화산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우리나라도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간 동그라미에 그어진 파란 줄이 인상적이다.





오이스터 카드 찍는 기계이다. 개찰구를 통과해서 들어온 상태에서 이걸 발견해서 당황했다.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지하철역 맞아?
정원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 행' '부천 행' 을 표시하는, 뭐 이 정도 역할을 담당하는 전광판이다.
헌데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노선의 종점이 너무 다양해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엉뚱한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가령 District line을 보면, (좀전에 열었던 노선도, 아직 안 닫았길 희망한다)
서남쪽 1존과 2존 경계에 있는 Earl's Court 역에서 노선이 엄청 갈린다.
그래서 종점이 Edgware road, Kensington, Ealing Broadway, Richmond, Wimbledon, Upminster 이렇게 여섯 개나 된다. 물론 우리나라의 '신도림행 2호선 열차' 처럼 가다가 중간에 멈추는 것까지 생각하면 종점이 정말 많은 셈이다.





지하철 안.
엄청 많은 봉들 (-_-;;) 이 달려있다.
생각과는 달리 지하철이 무지 작다. 참고로 서울 지하철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단다.
윗 사진에 다리 뻗은 사람, 앞에 사람 있었으면 마주보는 사람끼리 다리가 닿을 판국이다.





다른 노선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의자 배치가 독특하다는 점은 살펴볼만 하다.
우리나라처럼 나란히 앉는 곳도 있고, 마주보고 앉는 곳도 있다. 헌데 간격이 너무 좁아서 마주보고 앉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실제로 지하철은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다.





West Bompton역의 출구. Way Out 표시가 알아보기 편하다.




런던 지하철 소개는 여기까지!
장문의 글이 되는 바람에 무척 복잡하고 힘든것처럼 보이는 런던 지하철이지만, 맘 편하게 정기권 하나 끊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지하철의 원조인 영국, 그 영국에서 원하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하였을 때 '낯선 땅에서도 길 잃지 않고 성공하였구나' 하는 그 만족감은 아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왕 런던 정보 올리는 김에 도움이 될 만한 네 가지를 골라서 싣도록 하겠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모두모두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으므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꼬옥~ 가이드북 하나 준비하시길.






시차 : 우리나라보다 서쪽에 있기 때문에 해가 늦게 뜬다.
(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므로 =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하므로)
고로 우리나라가 아침 8시면 아직 런던은 한밤중이다.
유럽의 대륙국가는 우리나라와 8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영국은 9시간이다.
하지만 서머타임 기간에는 대륙국가가 7시간, 영국은 8시간의 시차가 나기 때문에,
영국에서의 7월 7일 오후 3시는 우리나라의 7월 7일 오후 11시와 같다.

통화 : 유로가 통용되지 않는다. 파운드를 사용하며, 지폐는 5파운드부터 시작한다.
파운드 환율은 굉장히 높아서 1파운드가 1800~2000원대를 왔다갔다 한다.

전압 : 240V 50Hz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플러그에 구멍이 세 개라서 -_- 컨버터를 구입해 가는 것이 좋다.
용산에서 15000원짜리 (비싼 축에 속한다고 했다) 구입했다.

물가 : 장난 아니다. 나중에 런던 여행기를 읽어보면 얼마나 불쌍하게 살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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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런던의 Tube

    Tracked from 마리온's 놀이터 2007/08/30 12:58 delete

    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지하철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열심히 비교해 본 결과, 역시 지하철은 서울만한 데가 없다는 게 내 결론이었다. (배차간격만 빼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파리의 지하철로 잊을 수 없는 파리 지하철 냄새를 뇌에 각인시켜 주었다. 누가 지금 그 냄새를 코 앞에 갖다 풍겨주어도 그게 파리 지하철 냄새라는 걸 알아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하지만 이 평가에는 유럽 여행 중에 만난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객들이..

  1. BlogIcon marion 2007/08/30 02:24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 피러, 이건 여행기가 아니라 정보 포스튼데? ㅋㅋㅋ 아 너무 자세하3

    • BlogIcon Peter 2007/08/30 10:35 address edit & del

      히드로에서 지하철 탈 때부터 이런 글 꼭 하나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
      런던 지하철이 안겨주는 낯선 신비로움이란, ㅎ

  2. BlogIcon marion 2007/08/30 02:26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눈하는 오이스터 만들려고 가는 길에 사진을 잃어버려서 -_- (!%!#*%) 못 만들고 결국 매일같이 표 새로 끊어서 다녔다는 거 아니니..........

    • BlogIcon Peter 2007/08/30 10:35 address edit & del

      ... 안습.
      그래도 오이스터 카드 있는줄 알고 갔구나..나는 그런줄도 몰랐다가
      오이스터 카드 안내문 읽는데 요금 차이 보고 얼마나 억울하던지..-_-

  3. lrtem 2008/11/29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깜쩍 놀랐습니다. 저도 07년 9월 추석전에 런던에 가족이랑 놀러갔을때 west brompton역 근처의 릴리호텔에서 묵었습니다. 2년전 기억이 생생합니다.
    west brompton역은 조그마해서 바로 도로에 있고, 티켓팅해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승강장이 나오고요.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 당시 사진일부가 없어져서 그럽니다.
    혹시 올리신 west brompton역을 비롯한 지하철 사진의 원본파일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애들과 다시한번 추억을 되살리고 싶어서 입니다.
    이메일은 lrtem@paran.com(맨 앞자가 아이가 아니라 엘입니다.)
    부탁드립니다.

    • Peter 2008/11/29 16:20 address edit & del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 외부손님이 찾아오셨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일부가 없어지셨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그래도 제 사진들이 마침 비슷한 시기의 것들이니 다행입니다.
      댓글 달고 나서 메일로 파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lrtem 2008/11/30 01:11 address edit & del reply

    기대를 안하고 보냈는데, 사진을 받고 보니 정말 고맙습니다.
    사진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군요.
    19번 8월31일 런던구경에서 피터님께서 찍은 거리는 제가 west brompton역에서 내려서 릴리호텔로 가는 길입니다.
    우측의 녹색가게가 피자집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처음 거기서 점심을 먹었거든요.
    주문을 하니까 주인이 계속 'and'하면서 계속 주문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입맛이 안 맞아서 먹어보고 더 시키겠다고 했죠. 그런데 식사중에 주인이 감자튀김과 밥을 가져오길래 주문적이 없다고 하니까 그냥 자기가 무료로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씩 웃더군요. 동양인 가족들이 신기했나보죠?

    그리고 동남아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이 있죠. 저녁에 물을 사러갔는데 웬 동남아 손님이 저한테 뭘 묻는데 솔직히 겁이 나더군요. 그래서 "I am sorry but I don't know."하고 급히 자리를 피했죠.
    아무튼, 소중한 추억들이 피터님때문에 다시 생각이 나네요.

    죄송하지만, 염치불구하고 한번 더 사진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개인이메일로 세부내용은 적겠습니다. 꼮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요.
    감사합니다.

    • Peter 2008/12/01 00:19 address edit & del

      메일 드렸습니다. 확인해주세요 ^^

  5. lrtem 2008/12/02 20:53 address edit & del reply

    그 동안 사진이 없어져서 속상했어요.
    우연히 구글에서 검색하여 방문했다가, 초면에 많은 것을 부탁드렸는데, 사진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애들이랑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몇가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네요.
    전체적으로 지하철 사진이 많이 보이던데, 개인적인 관심사인가요? 아니면 하시는 일이 철도관련 직이신가요?
    님도 저처럼 웨스트 브람프톤 역근처인 '릴리호텔'에서 숙박하셨나요?

    대답 하시기 곤란하시면 안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사진 너무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Peter 2008/12/03 20:48 address edit & del

      개인적인 관심사랍니다~ 개인적으로 지하철은 물론이고 열차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저는 대학생이에요 ^^;;
      제가 숙박한 곳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근처에 있는 ibis 호텔이었을 겁니다. 그 근처가 숙박료가 저렴한 편이었나 보더라구요. 근처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많이 봤네요 ^^

  6. lrtem 2008/12/04 16:14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알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철도계획분야의 철도차량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혹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개인메일로 보내주세요.
    아무튼, 사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Peter 2008/12/05 13:35 address edit & del

      앗^^ 이거 이 포스트가 공자 앞에서 문자 쓴 격이 되어버렸는걸요?ㅎ
      멋지십니다ㅎㅎ 포스팅 업데이트 속도는 KTX 타다가 무궁화로 바꿔탔을때의 느낌보다도 더 느리지만-_- 그래도 가끔씩 들러주세요 ^^

2007/08/24 02:13

유럽여행기 2007.07.06 - 인천에서 런던으로 2

인천에서 런던으로 2 (모스크바에서 런던까지)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을 하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렸다. 보통 환승의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몇 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방법이 보통이고 아예 경유지에서 1박 또는 그 이상을 하면서 관광 코스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또는 잠시 내려서 연료만 공급받고 다시 날아오르는 비행기들도 있는데 이건 환승이라고 말하기 좀 그렇다. 암튼 우리는 첫 번째 케이스였다. 



  해외에서 날아오는 경우, 보통 출구가 'EXIT' 부분과 'TRANSIT(또는 TRANSFER)' 부분으로 갈리게 된다. 도착지가 목적지와 같은 경우에는 EXIT로 나가면 되고,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TRANSIT 으로 가서 추가 발권을 받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남은 시간만큼 대기하면 된다.

  앞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이코노미 클래스 중에서는 굉장히 앞쪽에 앉은 편이었는데, 내려보니 상위 클래스 사람들이 벌써 사진처럼 잔뜩 대기중이었다. 




  이렇게 생긴 곳을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근데 자꾸 약오르게 어디선가 가이드들이 뿅뿅 나타나더니 무더기로 이끌고 사라졌다 ㅇㅅㅇ 웃긴건 꼭 내 줄 앞에서는 안 데려가고 뒤쪽에서만 데려간다는거... 이거야 원 일찍 내린 보람이 없었다.




  TRANSIT (TRANSFER) 을 통과하고 나니 남는 것은 시간뿐. 공항 구경이나 해야겠다고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진처럼 모스크바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단 버스 터미널 같은 분위기가 풀풀 풍긴다.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이다. 괜히 다른 나라 공항을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_- 전체적으로 뭔가 ...뭔가...좀 그렇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러시아 전통 인형이란다. 조금 징그럽게 생겼는데, 맨 앞쪽에 놓인 큰 인형 속으로 줄줄이 서 있는 작은 인형들이 차곡 차곡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왠지 섬뜩함이 2배로 증폭ㅋㅋㅋㅋ)



  공항 안의 면세점 간판. 면세점을 구경하는데 주위에서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드디어 외국 땅을 밟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이렇게 여기 저기를 둘러보면서 적당히 남은 시간을 공항에서 때우려고 천천히 한 바퀴를 다 돌았다. 건물이 동그랗게 되어 있어서 한 방향으로 걸으면 다시 원래 위치에 되돌아오게 되는데... 달랑 10분 걸었더니 아까 봤던 인형이 다시 보였다-_- 이쯤 되면 공항이 정말 버스 터미널 수준이라는 말이 와닿을 것이다.

  대기 시간은 3시간이 넘는데 공항에는 볼거리라곤 하나도 없는데다가 크기도 쥐꼬리만해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당황스럽기만 했다. 외국인들은 아예 공항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잠을 청하거나, 어떤 사람은 물놀이용 보트에 바람을 넣어서 -_- 그 위에서 빈둥거리고 있기도 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몇 안 되는 콘센트를 선점하여 콘센트 주위 벽에 딱 달라붙어 있는 다소 거지 컨셉이었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은 계단에 주저앉아 길을 막았다. 결국 우리도 따라하긴 했지만.

  낯선 이국 땅에서 계단에 쭈그려 앉아 노트북을 켜서 미리 받아간 하이킥을 봤다. 근데 하이킥을 켠지 5분도 안되서 우리 뒤쪽 계단이 하이킥 보려는 한국인들로 우글거렸다 -_-
'오빠! 여기서 인터넷이 되나봐?' '그러게, 한국 인터넷도 되서 한국말도 나온다!' '바보야, 미리 받아온거지, 그리고 인터넷이 나라 가리는거 봤냐 -_-?' 등의 대화가 두런 두런 들려왔다.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환승 시각이 다가왔다. 영국까지 타고 갈 비행기는 역시 AEROFLOT의 SU 247편 이었다. 탑승을 위해 게이트로 들어갔는데, 우리나라 공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권을 받고 면세점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모든 여행객을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반입금지물품을 탐지한다. 헌데 이곳은 (아까부터 자꾸 터미널 터미널 해서 좀 미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꼭 터미널처럼 게이트가 방사형으로 마련되어 있고, 각 게이트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까닭에 몸수색도 게이트 진입 직전에 게이트별로 따로 실시한다.
  사진은 게이트를 찍어두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그 위의 TV에 주목하기 위해 찍은 것이었다. 외국에서 보는 첫 한국기업의 모습이라, 나름 감격스러웠다ㅋㅋ LG 화이팅이다.


  얼마간 기다린 뒤 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우리는 서둘러 눈을 감고 잠자는 척을 했다. 눈을 뜨고 있으면 낮에 본 외쿡인이 '그동안 예수님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셨는감?' 하면서 고난도의 대화를 펼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눈을 꼬옥 감고 있던 친구의 바로 뒷 자리에 앉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그분. 그리고 우리 좌석 양 옆과 앞 뒤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왠지 익숙하다. 사방이 컨퍼런스 시리즈였다 -_-

  친구 자리와 내 자리 사이에 통로가 있던 까닭에 (왜 발권을 이런 식으로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는 자연스레 대화에서 멀어졌다. 이따금씩 눈을 살포시 뜨고 쳐다보면, '예수님은 마치 친구같아요' 라는 말이 오가며 토론의 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결국 오랜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서야, 친구와 함께 런던에서의 상세 일정을 짜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등장한 기내식. '그래, 밥은 먹고 해야지' 라는 생각. 그런데 설마,




 아까랑 똑같네....-_-

 같은 항공사 기종을 탔으니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법이지만 어쩌면 느끼한 것하고 닭이 팍팍한 것까지 똑같을 수 있나 모르겠다.



그렇게 밥을 먹고, 일정을 짜고, 잠깐 눈을 붙이니...런던 도착!


시계상으로는 모스크바에서 출발한지 달랑 1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역시 말이 안 되고-_-  시차를 고려해 보면 4시간을 비행한 셈이었다. 두 번의 연이은 비행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서둘러 짐을 찾으러 갔다.




  비록 공항 안이지만 런던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밖으로 나와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사람들 옷 주목. 코트를 안 입은 사람이 없다. 이 때의 내 복장은 달랑 반바지에 반팔이었는데, 런던 밤공기의 싸늘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추운 와중에도 '사람들 코트 입음' 인증샷을 찍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밖으로 나간 것은 뻘짓이었다 -_- 지하철 (UNDERGROUND) 표시는 공항 안에 있었다.




지하철을 타러 들어가는 흥분되는 순간...




센스있는 신고 제보 광고가 눈에 띄었다.




  자동발매기를 이용해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사람들이 다 여기에 우글우글 서있길래 이곳에서 지하철을 타는 줄 알고 낼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지금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오지만 그때는 저기 있는 저 구멍으로 한 명씩 타는 건줄 알았다) 그런데 어째 의심스러워서 확인해 봤더니 여기는 역무원이 승차권을 파는 창구일 뿐 지하철 입구가 아니란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여행가방 끌고 잽싸게 지하철 타는 곳으로 튀었다 ㅌㅌㅌ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Piccadilly Line 이었다. 숙소는 West Brompton 역에 있었는데, 도중에 District Line으로 갈아타면 되었다. 헌데 요 지하철.... 은근히...




  귀엽다 -_-

 사람 머리 높이만한 조그마한 지하철은 서울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지하철이었다. 참고로 지하철 안 좌석에 사람 둘이 마주앉으면 가운데 서는 사람이 비좁아질 정도로 지하철이 작다 ; 



 

역을 떠나는 Piccadilly Line의 지하철.





환승역 Earls's Court 의 내부이다. 이곳에서 환승을 했는데, 환승 하는것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었다 -_-ㅋㅋ 근데 사진으로 찍어놓으니까 꽤 멋있어보였다. (런던에서의 지하철 이용에 관한 포스트는 따로 만들도록 하겠다)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애초당시 여행 경비가 많이 들었던 주범-_-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호화로운 숙소가 집어먹은 만만치 않은 비용 덕분에 레스토랑을 애써 외면하고 빵집과 급 친해지는 지경에 이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두 번의 비행, 그리고 시차의 광풍.
7월 6일 그날 밤은 유난히도 빨리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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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Topamax.

    Tracked from Side effects of topamax. 2010/01/16 14:24 delete

    Topamax trial offer.

  1. 최보규 2007/08/24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거저거저거 러시아인형 이름 알았었는데 까먹었다ㅠㅠ 저렇게 생긴거군아 ㅋㅋㅋ

    • BlogIcon Peter 2007/08/24 11:17 address edit & del

      눼이버에서 찾아보니까 '마트로시카' 라고 하네 ㅋㅋ
      실제로 보면 얼마나 섬뜩한데...

  2. BlogIcon 여우별 2007/08/24 10:50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러시아 인형 되게 신기하던데.. 가장 안에 있는 건 정말 쪼그맣다는..
    그나저나 진짜 러시아 공항 안습이다 ㅋㅋㅋ

    • BlogIcon Peter 2007/08/24 11:17 address edit & del

      ㅋㅋㅋ 러시아 공항에 대한 투덜투덜 푸념은 아마 7월 31일 여행기에서도 다시 한 번 등장할꺼야 ㅋㅋ

  3. BlogIcon marion 2007/08/26 15:54 address edit & del reply

    연창아, 관광 시작하기도 전에 사진 정말 많이 찍었구나 -_- 너 며칠간 총 몇장이나 찍었니?
    그나저나 하이킥 웃긴다 ㅋㅋㅋ

    • BlogIcon Peter 2007/08/28 17:48 address edit & del

      기가바이트 급으로 찍었지 ㅋㅋㅋ

      근데 이름 안쓰고 마리온 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잖아 ㅋㅋ

  4. BlogIcon Lawlite 2007/09/02 23:1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셔서 답방 왔습니다 ^^

    호화로운 숙소가 집어먹은 만만치 않은 비용 덕분에 레스토랑을 애써 외면하고 빵집과 급 친해지게... 라는 문장이 너무 공감갑니다. ㅜ_ㅠ 저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호텔에서 숙박한 덕분에 아침은 호텔 빵, 점심이나 저녁은 거리의 빵집이나 맥도널드의 햄버거과 함께해서 완전 빵돌이가 되어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여행가기 전에는 각국의 고유 음식이니 레스토랑이니를 상상하며 갔었는데.. 정작 유럽 각국의 맥도널드 메뉴판과 가격만 외워서 돌아왔답니다 ㅠ_ㅜ 잊고 싶은 여행 초짜 시절 옛날의 추억이 저 한 문장에서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 BlogIcon Peter 2007/09/03 14:14 address edit & del

      여행을 많이 다니셨나보네요^^
      이전에 두세번 패키지 틈바구니에 끼어서 여행을 다닌 적은 있지만,
      자유롭게 여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뭘 모르고 갔답니다 ㅠ
      지금도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사는 제 모습이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랍니다. ㅎㅎ

  5. 2007/11/17 00: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Peter 2007/11/22 00:32 address edit & del

      태엽이니 ? ㅎㅎㅎ
      비행기 얘기를 하는걸 보면 태엽이 인데 -_- ㅋㅋㅋ
      내가 그런 기종을 탔다니 몰랐는걸 ;
      어쩐지 막 흔들리고 이상하다 했어...

  6. 꼬르르르르 께꼬닥 2007/11/18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집에 파란색러시아인형잇다
    총해서 그안에 다섯개..........여섯개?들어가잇더.......................!

    괘차나
    행운의선물로받은거엿다구.

    • BlogIcon Peter 2007/11/22 00:35 address edit & del

      징그러 -_-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인형이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