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몇년 전 아이리버에서 첫 PMP를 출시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점심시간에 컴퓨터실에서 출시공지를 확인하고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라는 신(新)문물에 이성을 잃고
교실 칠판에 '아이리버에서 동영상 재생 기기 출시' 라고 이따~만하게 적어놓았습니다.
몇명이 급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친구 한 명은 PMP를 질렀지요. (저는 자금난으로 안 샀습니다 -_-)

그 뒤 학년이 올라가면서 인강(인터넷강의)의 바다에 빠졌고, 수없이 많은 PMP들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유경테크놀로지에서 플래시 UI를 기반으로 한 빌립이 출시되었을 때는 '이거 없으면 성적 떨어진다'고 부모님을 현혹해 보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D10(전자사전)을 구입하기 위해 무려 1년을 기다렸던, 그리고 U10을 사려고 4개월간 날마다 아이리버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던 제가 다른 회사의 PMP를 구입할리는 없었지요^^ 아이리버의 새 제품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이 모두 지나갔다는 ....-_-

그리고 지금, 비슷한 이유로 PMP를 찾는 중입니다.
그런데 마침 아이리버에서 그분이 오셨으니..


iriver P10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은 D10, D5 이렇게 두 개인데, 이 외에도 D20, D25, D26, D27, D30 등의 제품들이
Dicple[딕플] 이라는 제품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 아이리버에서 준비를 단단히 한 모양인지, PMP도 앞으로 제품라인을 다양화하려나 봅니다.
P10에는 P.ple[피플] 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언뜻 people을 연상시키네요.
처음 듣고 '센스가 우왕굳' 하면서 신기해했는데, 사실 people과 큰 연관은 없어보이는 듯하고 ;
대신 기억에는 오래 남을 네이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Introduction






아이리버에 관한 예전의 어설픈 소개글 (iriver B20 출시 +_+) 이나 과도한 흥분 (SEK2007 iriver 부스 방문기 'ㅁ') 을 지양하기 위해 -_- , 일단 아이리버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제품소개 이미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리버 공식 웹사이트 P10 소개페이지 열기(새창으로 열림)


위 주소를 열면 소개 페이지 상단에 Overview / Features / Multimedia / Design / Gallery / Tech Specs
메뉴들이 있습니다. 각각을 눌러서 상세정보를 확인하세요.



Preview


아이리버 웹사이트 게시판에서 주워듣고, 또 21일 수요일 저녁 삼성역 아이리버존을 방문하여 직접 만져본 느낌을 종합해서 간단한 프리뷰(라기보다는 홍보글 수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관, 종류 및 가격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P10은 BASIC 버전과 거기에 DMB, 전자사전을 얹은 PRO 버전으로 나누어 출시됩니다. 23일 현재 PRO버전은 이미 출시가 된 상태이고, BASIC 버전은 조만간 출시가 되겠지요.

외관은 굉장히 깔끔합니다. 일단 P10의 컨셉이 타 PMP에 비해 33% 줄어든 부피였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데다가 양 옆의 베젤이 확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색상은 깔끔한 화이트 색상과 은은한 멋이 있는 바이올렛 색상이 있는데, 바이올렛 색상은 (요기) 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색상이 더 끌리네요.

가격은 PRO 버전이 398,000원, BASIC 버전이 328,000원
(베이직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떄문에 풍문에 따른 가격) 입니다.


2. 유저인터페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쪽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P10의 초기화면은 8개의 메뉴를 박스 형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Pro 기준) 그런데 P10은 왼쪽처럼 박스의 크기와 위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또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팔레트를 통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박스를 편안한 곳에, 크게 위치시키는 등 개성있는 메인메뉴 구성이 가능합니다.
삼성역점에서 직접 조작해본 결과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3. 각종 기능 사용시 액정

액정에 관한 상세스펙은 소개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화면 크기는 4인치이구요, 오랜 시간 쳐다보지는 않았으나 눈에 피로를 주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인 UI가 파스텔 톤의 회색빛을 사용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PMP 하면 역시 동영상 재생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동영상 자체가 무리없이 돌아가서인지, 아니면 이제까지 15프레임짜리 안습 동영상을 D5로 보아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_-)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인 조작 방식이 터치인 까닭에 펜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액정이 조금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이건 터치 방식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기기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하네요^^

4 반응속도, 재생시간

이번에는 아쉬운 소리를 조금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하드형 기기를 오랜만에 접해서인지 메뉴를 눌렀을 때 반응하는 데 약간의 갭이 있었습니다. 몹쓸 정도(-_-)는 절대 아니지만, 마침 클릭스플러스를 빌려 사용하고 있던 차에 P10을 조작해 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재생시간은 P10의 가장 큰 논란거리입니다. 이제까지의 의견들을 쭉 훑어보니 동영상 재생시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재생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까지 날마다 사전과 S10을 충전하고 다녀서 적어도 저에게는 불편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강의 두 편 남짓 보고나면 더이상 P10을 활용할 수 없게 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길 것 같네요.


5. 필기인식

잠시동안 사용하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메모장'과 '중국어사전', '옥편' 이렇게 세 군데에서 필기인식 기능을 활용해 보았는데요, (내용수정) 필기인식을 지원하는 사전인 D30이 출시되었을 때 내려왔던 지름신이 다시 강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어나 한문의 경우 필기인식 기능이 굉장히 유용한데요, 예전에 타 회사의 필기인식 제품을 빌려서 사용했던 기억으로는 아무리 정확하게 쓰려고 해 봐도 두 세번은 적어야 원하는 글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테스트했던 글자들 (한자로 '나라 한' 자, 그리고 '물흐르는 모양 연' 자, 중국어로 'laoshi' 등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모두 단 한 번에 정확히 검색되었습니다. 게다가 유사글자 여러개를 한번에 보여주는 기능은, 혹시 비슷한 모양의 다른 한자처럼 잘못 적을 경우 올바른 한자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장에서는 숫자와 영문, 한글을 입력해 보았는데 한 글자를 제외하고 모두 제대로 입력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So,

그래서 결론은, PMP 필요하신 분들은 질러라~! 는 것이지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이리버 외판원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별명에 걸맞게 주위 사람들을 꼬셔볼 예정입니다. 다만 이제까지 제가 바람을 잔뜩 불어넣었던 Clix나 Mplyaer, S10 등에 비해 가격대가 좀 센 편이라 얼마나 팔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자고로 가격이 비쌀수록 상세한 기능보다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차이를 따지다가도 막상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을 접하게 되면 '이왕 투자하는 거 좀 더 믿을만한 걸 사야지' 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리버의 경우 안정적인 A/S망을 바탕으로 강력한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이제까지 제가 언제나 마음놓고 아이리버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 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PMP 구입을 원하셨던 분들은, 현명한 판단 하셔서 마음에 드는 좋은 제품 고르시길 바랍니다 ^^





2008/05/23 00:55 2008/05/23 00:55
Posted by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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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라히메 2008/06/24 00:0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요거요거 좋은 거 같음 ㅋㅋ
    남이섬 1박 2일 재밌었당 ㅋㅋ 다음에는 모두 베트남으로~

    • Peter 2008/06/24 01:27  Modify/Delete  Address

      가는데 자느라 인사도 못하고-_-
      I'm so sorry~ ㅠ
      다음에 정말 멋진데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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