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진수를 보고 싶었던 우리,
내셔널 갤러리의 압박을 애써 무시한 채, 바로 다음날 대영박물관에 입장하는 우(愚)를 범했다.
1753년 한 의사가 8만여 점의 소장품을 공개한 것이 박물관의 시초이다. 현재의 건물은 1853년에 지어진 것으로, ↑ 이거 말고도 엄청난 양의 유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건물의 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없도록 지어놓았으며(-_-!) , 관람료는 역시 무료이지만 여기저기서 기부함이 손짓한다. 박물관 얘기 하려면 포스트 100개를 써도 모자랄 테니 아래에 있는 관람기로 만족할 것.
지하철 Tottenham Court Rd. 역에서 하차
요금 무료
토~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오픈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
대영박물관 가는 길... 깃발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뭔가 중요한 건물같다.
조금만 더 걸으면,,, 도착!
대영박물관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아래 있는 포스터는 'Modern Japan' 이라는 전시회 홍보용 포스터.
부럽다. Modern Korea는 안하나, ㅎ
역시 (아직까지는) 부지런한 우리들 ^^
새나라의 어린이답게 일찍 일어나서 일찍 도착했다. 덕분에 대영박물관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한산했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곳이 얼마나 북적거리는 곳인지 사진을 보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울여서 찍은 사진은 귀찮아서 보정 안 했다.
멋있네 멋있네~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기둥 포스가 장난 아니다.
아래쪽에 적절히 묻어주신 때가 세월의 관록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또 한번 눈에 띄는 Modern Japan.
↑ 저 위의 노란박스에서도 말했듯이, 대영박물관 또한 입장료가 무료다.
그 대신 박물관 여기저기서 요렇게 생긴 구걸함 기부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다소' 놀라운 것은, '얼마 넣으라' 고 액수까지 적어 놓았다는 것 -_-
3파운드, 또는 5달러, 또는 5유로.
환산하면 6000원 , 4500원, 65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이 정도 돈 아니면 안 받겠다는 건가? 베짱이 대단하다.
그러나 나는 과감히 1000원을 하사하고 왔다.
그들이 환율을 조회해보고 실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박물관 내부는 무지무지 크다.
천장의 높이를 보라 -_- 박물관 전체에 밝은 빛을 선물하는 유리천장의 높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에 가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서도 꽤 놀랐지만, 정말이지 태어나서 이렇게 큰 박물관 처음 본다.
그러니 처음에는 어디부터 관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기념품샵이 10시에 문을 연다길래 그때까지 기다려서 지도를 하나 사려고 했다.
근데 막상 10시가 되어 가보니 컬러 지도만 돈 받고 흑백 지도는 무료였다 -_-
컬러 지도 2파운드, 한국어 가이드북 6파운드

무료 지도를 냅다 받아든 우리.
기쁜 마음에 지도를 펼쳤는데...
'The British Museum' 웹사이트 제공 대영박물관 지도:)
1. Upper Floors
2. Ground Floor
3. Lower Floor
방이 몇 개지.....-_-
저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지도의 이해를 방해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아래의 푸념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수시로 지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꼼꼼하게 읽어보기 바란다. 아마 공간지각력 향상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요인 1. 방이 zolla 많다. (가장 큰 이유다)
요인 2. Lower Floor , 그러니까 아래층은 하나로 이어져있는 것이 아니다. 지도를 보면 크게 네 부분으로 쫙쫙 갈려 있는데, Ground Floor에서 입구를 '발견' 해서 각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다행히 그 입구들은 Ground Floor 지도에 계단 모양으로 표시되어 있다.
요인 3. (이게 제일 중요) Upper Floors , Floor 가 아니라 Floors 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상층부는 한 개 이상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데 무슨 방이 아래쪽에 있고 무슨 방이 위쪽에 있는지 저 지도를 보고서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무슨 말이냐고?
Ground Floor 부터 설명하겠다. 중앙 홀 바로 위쪽에 24번 방이 보이는가? 엄청 커서 잘 보일 것이다. 그 24번 방을 1층이라고 치자. 그럼 그 위쪽에 있는 길쭉한 33번 방 시리즈는 2층이다. 그리고 그 위에 있는 34번 방은 지하 1층이다. 그리고 가장 위에 있는 67번 방은 3층이다. 지도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1층, 2층, 지하1층, 3층 이 되게 그려놓았으니 저 지도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방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다. (사실 우리가 그랬다 ㅠㅠㅠ)
Upper Floors 에 있는 방들은 , 중앙 홀을 둘러싼 방들이 모조리 4층이고, 그 위쪽으로 삐져나온 90번 방이 5층이고, 더 위에 있는 92~94번 방이 6층이다.
Lower Floors의 방들은 푸드센터만 지하 1층이고 나머지는 모두 지하 2층이니, 이 건물은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가 지맘대로 배열되어 있는 건물이다 -_-
게다가 각 층들의 높이는 천차만별이다. 3층에는 67번 방 하나가 달랑 있는데, 계단으로 다섯 걸음만 올라가면 4층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3층 4층이 아니라 2.5층 3층이라고 부를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곳을 돌아보고 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심지어 뭘 봤는지조차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지경이 된다. 하긴 그렇겠지, 방을 돌아본 순서조차 기억이 안나는데.
그래서 나는....

방을 관람한 순서를 지도 위에 모조리 적어넣었다 -_-

방문 순서이다. 24번 방에서 시작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을 닫는 방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런 곳은 보지도 않고서 나중에 봤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누구나 대영박물관 한 바퀴 돌면 그런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게 그거같고 그게 그거같은 -_-) 문을 닫은 방은 Closed 라고 써 놓았다.
왼쪽을 보면 화살표와 함께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동한 동선을 그린 것이다. 그리고 화살표를 그리고 나서 어느 화살표가 먼저인지 잊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 화살표에 번호를 붙였다.

이런 식으로 ㅎ

완전 입체적인 모습. 캬~
설명하자면, (경고하건대 앞서 지도를 보고 이미 머리가 쇼크를 받은 상태라면 이 글을 읽지 말 것) 7번 방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 아래에서 10번방쪽으로 들어간 다음, 10번 방의 오른쪽 부분을 관람하고 다시 돌아서서 나머지 왼쪽 부분을 관람한 뒤, 23번 방을 구경하고, 22번 방으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포기하고 곧바로 17번 방으로 넘어가서 18번 시리즈 방들을 구경하고 돌아나와 위쪽으로 올라가 19번 방을 보려 했는데 마찬가지로 닫혀 있었고, 계단을 통해 16번 방으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이 방 역시 문이 닫혀있어서 (주황색 동그라미 부분. 화살표를 쭉 빼서 Closed라고 적어 두었다) 곧장 15번 방으로 내려갔다.... 는 뜻이다.

관람을 마친 곳은 최상층인 6층의 92~94번 방. 저 방이 뭐길래? Japan이다.
왜 일본 방이 대영박물관의 꼭대기에 있는 거지 -_-

지도 하단부에는 각 방의 주제가 적혀 있었다. 동그라미는 관람했다, 엑스 표시는 일부러 관람하지 않았거나 닫혀있는 방이었다는 뜻이다.
일단 가장 먼저 오픈한 24번 방을 둘러보았다.
본격적인 관람은 Ground Floor 좌측 하단에 있는 6번 방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전 : 24 6 4 9 8 7 10 82 85 84 83 23 17 18 15 14 13 12 11 1 2
오후 : 25 26 27 53 54 55 56 57 58 59 61 62 63 64 65 73 72 71 70 69 68 47 46 45 48 41 49 50 51 52 66 67 92 93 94
왼쪽 부분 관람 -> 오른쪽 부분 관람 -> 상층부 한 바퀴 돌기 -> 나머지 최상층부 및 중간층 마무리
좋다. 관람 순서를 기억하는 것은 좋은데, 사진을 보면 어느 방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물론 저 징그러운 지도를 펼쳐놓고 사진의 앞 뒤를 봐가면서 대충 이쯤에서 찍었구나 하고 유추할 수는 있어도, 정확하게는 알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팍팍 찍은 사진을 가지고 이게 대영박물관이야~ 하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진을 명확하게 구분짓기 위해서, 방을 옮겨다닐 때마다 거의 모든 방 번호를 카메라로 찍었다.













































순서대로 맞추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다 -_-
암튼, 대영박물관은 내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서, 잊지 않도록, 관람 당시 기억 하나하나를 보존하려고 굉장히 애를 써서 돌아다녔다. 물론 이거 하느라 머리 뽀개질 뻔 해서 나중에 관람한 박물관들은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지는 않았다.
분명히 말하고 싶은 점 한 가지는, 가이드에 의해서 이리저리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니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직접 루트를 개척하면서 방 하나 하나를 찾아다니는 맛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거다.

↑ 요 박물관의 실체는, 다음 포스트에서 벗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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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Valtrex become generic.
2010/02/26 05:27
Valt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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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Ativan.
2010/02/26 13:31
Ativan. What is a fatal dose of at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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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2007/09/06 00:20
아, 역시 엘리트 피터는 달라 -_- 저런 걸 지도에 철저히 마크하다니~ 이 프롤레타리아 누나는 많이 봤자 어차피 기억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방들은 죄다 대충 훑어보고 오직 로제타 스톤 하나만 열심히 보다 왔단다, 대영박물관보다는 대영박물관 앞의 인터넷 카페가 더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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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2007/09/05 23:57
프로테스탄트 누나가 뭐야 ㅋㅋㅋ
로제타 스톤 인기 만점이던데?
사람들 바글바글 해서 내 사진들은 별로 못나왔어...
아 그나저나 이거 포스팅 하는것도 일이다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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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2007/09/06 00:22
나 진짜 바보가 된걸까 아님 영어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western style이 체득화된걸까. 프롤레타리아를 쓴다는게 프로테스탄트가 나왔어 미친거야
아 그리고 방금 타이거랑 MSN에서 엄청 떠들었어; 추석 초대는 무산... 엄마가 식겁하더라 =_= 티켓이 없기도 하고 쩝-
Peter 2007/09/06 01:09
ㅋㅋㅋ MSN에서 떠들었다 함은 영어로 타이핑했다는 뜻이네 ㅠ
멋있~다! 근데 프로테스탄트는 좀 그랬다 -_-
그래도 역시 Western 해 ㅎㅎ
포스팅 할까 말까 할까 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오늘은 잘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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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2007/09/06 06:41
와우 정말 엄청나네! 난 관람 계획만 짜다가 포기할 것 같다 ㅋㅋ
근데 저 많은 방 하나하나에 다 볼만한게 있을지가 궁금.. 다음 포스트를 기다려봐야하나? ㅋ-
Peter 2007/09/06 17:53
사실 비슷비슷한 방도 많고 해서 특정 방들만 골라서 소개할꺼야^^
다음 포스트 기대하렴 ㅋ 헌데 오늘부터 밤일정이 빡빡해서 -_- 포스팅이 쉽게 되려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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